[글로벌 ICT 동향] (12) 세계 웨어러블 시장 급성장, 안경에서 청바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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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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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의 미밴드와 가민의 스마트밴드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애플워치(사진=애플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웨어러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샤오미(小米)가 출시한 2만원대 저가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는 국내시장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오는 26일에는 애플의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한국 출시가 발표되면서 웨어러블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 (자료=Cisco VNI Mobile) 


◆ 세계 웨어러블 시장 급성장... 가격하락이 요인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3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2015년 1분기(1~3월) 출하량이 114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IDC는 웨어러블 기기의 가격하락과 신흥국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1위는 미국 피트니스 밴드 제조사 핏비트(Fitbit)가 390만대, 2위는 중국 샤오미(小米)가 280만대다. 이어 미국 GPS업체 가민(Garmin)이 70만대로 3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60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IDC는 웨어러블 기기의 가격하락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웨어러블 기기 전체 출하량의 40%이상이 100달러 이하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에는 4월24일에 출시한 애플워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아직 공식적으로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애플워치는 가격대가 340달러, 549달러, 1만 달러 이상 등 3가지 모델이 있으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격하락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고가 제품을 투입한 애플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구글은 'I/O2015'에서 스마트 청바지 개발을 위해 리바이스와 제휴했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제공)


◆ 구글은 ‘스마트 청바지’ 개발 위해 리바이스와 제휴
지난달 29일 구글은 개발자회의 ‘I/O2015’에서 스마트폰 입력장치 기능을 갖춘 ‘스마트 청바지’ 개발을 위해 리바이스트라우스와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구글은 자체 개발한 전도성이 높은 첨단섬유를 이용한 스마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은 첨단기술연구부문인 ‘ATAP'팀 산하에 첨단섬유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자카드'(Project Jacquard)’를 1년 전부터 가동시켜왔다. 구글의 첨단섬유는 재단이 가능하고 세탁도할 수 있다. 개발자회의에서는 터치패드 기능을 탑재한 첨단섬유를 전시해 섬유를 손으로 만져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반 포우피레프(Ivan Poupyrev)는 “연구단계는 끝났다”면서 다른 패션의류업체와도 제품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구글 글래스’와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이제는 ‘스마트웨어’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선보인 터치패드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섬유 (사진=구글 제공)


◆ 웨어러블에서 활로 찾는 글로벌 기업들 
모토로라, IBM의 PC 부문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레노버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웨어러블 기기로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레노버 테크월드(Tech World)'에서 양 위안칭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워치 '매직뷰'를 직접 차고 나왔다. '매직뷰'는 메인 액정화면 외에도 빛의 반사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 외에도 스마트슈즈 등 웨어러블 기기를 잇따라 선보였다.   

또 전자부품 업체 오므론(Omron)도 최근 웨어러블 사업에 진출했다.  오므론의 자회사인 오므론헬스케어는 여성전용으로 디자인과 질감을 높인 팔찌형 건강관리 단말기를 개발했다. 이 단말기로 탐지된 보행 수 등 활동 내용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해 운동과 식사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오므론은 웨어러블 사업을 점차 유럽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신흥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면서 "웨어러블은 최첨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기업들이 혁신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노버가 선보인 스마트슈즈 (사진=레노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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