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부호들, 주식팔아 부동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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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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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 차익실현분이 대거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거머쥔 부호들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지역의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가 3일 전했다. 베이징의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난달 26일 자산운용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투자자가 순이(順義)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6000만위안(한화 약 108억원)을 들여 30채의 부동산을 구매한 사실로 들썩이고 있다. 또한 베이징의 다른 한 부호는 "5월말에 주식시장에서 2000만위안의 수익을 실현해 부동산에 투자했다"며 "주변 지인들 중 주식을 팔아 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꽤 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부동산 중개업체 더유롄자(德佑鏈家) 완자룽(玩佳榮)총경리는 "관리하고 있는 고객중 70%가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을 빼서 부동산 시장에 투자했다"며 "그들은 하반기 중국 증시를 리스크가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0~50대의 고급관리직 혹은 1980년대생들이 적극적으로 부동산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상하이의 호화주택 밀집지역인 루자쭈이(陸家嘴) 지역의 주택을 집중적으로 구매한다고 한다.

홍콩의 신허(信和)그룹 톈자오웬(田兆源) 수석부총재는 "최근 홍콩 호화 주택 매물이 신속히 소진되고 있다"며 "홍콩증시에서 현금화된 주식투자이익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저우디찬(禹洲地产)의 차이밍후이(蔡明輝) 회장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부동산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주식시장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견인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에서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569위안으로 직전월 대비 0.45%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5월달 주택거래량도 전월 대비 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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