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텔레콤 '요금-단말기 모두 반값' 제4이동통신 진출 본격화... 정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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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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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화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이 1일 열린 차세대이동통신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은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규합해 제4이동통신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40여개 중소기업 협회와 조합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우리텔레콤’을 6월 중순까지 설립하고 사업계획서 작성과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

우리텔레콤은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사업설명회와 출범식을 열고 사업추진일정과 전략을 밝혔다.

우리텔레콤의 초기 예상 자본금은 9000억원~1조2000억원으로 유통망을 없애는 방법으로 ‘반값’이하 요금제 실현을 내세웠다. 2만원대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사업개시 후 3년차에 33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5년차에는 66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또 망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이 4~5조에 달해 신규사업자 진출의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해 왔으나, 우리텔레콤은 트래픽이 많은 도로와 도심을 중심으로 투자해 옥내는 와이파이(WiFi) 등 핫스팟을 이용하면 1조5000억원의 투자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우리텔레콤은 현행 4인 가족 평균 가계통신비가 월 20~40만 가량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4~10만원대까지 끌어 내리겠다고 밝혔다. 품질과 서비스는 기존 이통3사와 같으면서도 요금을 반값 이하로 설정하고, 통신망을 효율적으로 구축해 전국 4만개의 유통망(총판, 대리점, 판매점)을 모두 없애면 통신요금의 거품을 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단말기 값도 반값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화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출범식에서 “이동통신이 도입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통3사의 시장 나눠먹기가 고착화돼 경쟁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우리는 인가를 받기 전에 먼저 가입신청부터 받고 있다"면서 "지금도 하루에 100명씩 가입 신청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6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후 인가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텔레콤은 최근 이통3사가 2만원대 데이터요금을 출시한데 대해 “따지고 보면 요금할인 효과가 크지 않고 데이터를 어느정도 쓰는 고객은 오히려 요금이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 “우리텔레콤은 음성·문자·데이터를 모두 합쳐 2만원대 요금을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 패키지 서비스를 개발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리텔레콤은 소상공인들은 통상적으로 유선전화, 카드결제단말기, 휴대폰, CCTV를 사용하지만 이용 절차가 복잡하고 통신요금과 각종 수수료가 부담이 되어 왔다면서 이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통합해 특별 패티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마케팅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 아닌 우리텔레콤의 서비스 특징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인 ‘스마트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우리텔레콤의 구상에 대해 "이미 국내 이통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데이터중심 요금제 등 요금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제4이통 선정은 ICT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핫스팟 위주의 망 구축 구상을 보면 전국망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세대이동통신 사업설명회에는 약 300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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