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왕국' 중국 "담배 NO", 6월 1일 中 베이징 초강도 금연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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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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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역대 초강도 금연정책이 실시된다. 베이징 종합경기장 냐오차오에 금연을 알리는 거대 현수막이 주르르 붙어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흡연왕국'으로 불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6월 1일을 시작으로 역대 최강도의 '담배와의 전쟁'에 나선다.

중국 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지붕이 있는 모든 곳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역대 최강 금연정책이 6월 베이징에서 시작된다"는 소식을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전했다.

실시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 금연조례에 따르면 공공장소는 물론 직장 및 대중교통 내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이 외에 유치원이나 학교, 문화재보호지역, 관광지, 운동경기장 등 실외 공공장소 역시 전면 금연지역에 포함됐다.

담배 광고나 공공장소 인근 담배 판매의 자유도 사라진다. TV, 라디오 등 매체, 대중교통과 공공장소 간판, 웹사이트 등의 담배 광고가 금지되고 유치원이나 학교 반경 100m 내 담배 판매도 불가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개인은 최대 200위안(약 3만5000원), 기업이나 사업단위는 최대 1만 위안(약 176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베이징 초강도 금연정책 실시는 지난해 말 이미 예고됐다. 중국 국무원 법제판공실이 지난해 11월 24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옛 위생부)가 '공공장소 흡연 규제 조례안'을 공표하자 베이징 당국이 '베이징 흡연규제 조례'를 승인, 2015년 연내 실시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고 금연 장려를 통한 흡연률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의 초강도 금연정책 외에 담뱃세 인상 조치도 앞서 실시됐다. 중국 재정부와 국세총국은 최근 담뱃세를 기존의 5%에서 11%로 올리며 '가격인상'을 통한 흡연율 줄이기에 나섰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흡연왕국'으로 불린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중국 내 흡연인구는 총 3억명, 간접흡연 피해자는 7억4000만명에 육박한다. 흡연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100만명 이상, 매일 3000명 이상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이 생산한 담배량도 24조9980억 개비에 달한다. 이는 중국 생산 담배만 연결해도 지구를 무려 5만2000바퀴를 돌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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