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 공효진 호떡 철벽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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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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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프로듀사’ 김수현이 초지일관된 호떡 사수로 철벽남의 면모를 보이더니 결국 ‘심쿵 유발자’에 등극했다. 자신이 지켜낸 호떡을 공효진에게 전달하며 손을 덥석 잡고 기절해 심장을 파고드는 설렘을 선사한 것. 김수현이 좌충우돌하는 어리바리 신입피디의 험난한 적응기 속에서 앞으로 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3회는 ‘본의 아니게 닭 대신 꿩’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지난 방송에서 ‘1박 2일’로 배정을 받은 백승찬(김수현 분)은 선배 라준모(차태현 분) PD로부터 윤여정에게 하차를 전달하라는 미션을 받았지만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했었다. 이에 준모는 “내 눈에 띄지 마라”고 경고했고, 문콕으로 얽힌 뮤뱅피디 탁예진(공효진 분)과의 사이도 ‘83만원’의 수리비로 의도치 않게 흘러가고 있었던 상황.

이날 방송에서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 승찬의 험난한 예능국 적응기는 계속됐다. 테이프를 다 지워오라는 말에 일일이 화이트로 라벨을 지우는 허당 기를 보여줬는데 이를 예진에게 들켜 ‘약점’을 잡히게 됐다. 이후 예진은 자기장을 이용해 테이프 안의 내용물을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며 “모르면 물어봐라. 알아도 물어봐라”라며 승찬에게 수리비를 할부로 갚을 것을 종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배 예진은 승찬에게 조련이 가미된 미션을 줄줄이 내 곳곳에서 폭소를 유발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승찬은 예진의 과자심부름에 진짜 과자만 사와 예진의 헛웃음을 유발했고, 모든 면에서 진지하고 일관된 자세를 취하는 ‘단호박’ 같은 승찬의 올곧은 행동은 ‘호떡’으로 웃음의 절정을 찍으며 무한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승찬은 예진의 두 번째 심부름인 ‘호떡’을 사러 갔다가 그 순간 전화가 걸려온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를 ‘1박 2일’에 섭외하기 위해 냉큼 달려갔다. 자신이 빌린 우산을 가져간 신디는 우산을 반납하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섭외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것.

호떡을 가슴에 품은 승찬은 신디가 자신을 위해 호떡을 사온 것으로 착각하자 “이건 주인이 따로 있습니다”라며 철벽같이 호떡을 지켜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후에는 “저한테 그 프로가 왜 필요하죠?”라고 묻는 신디에게 “공부를 좀 해봤는데 하늘에서 빛나는 톱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더 많은 팬들을 확보하면서 승승장구 했던 많은 예들이 있더라고요”라며 조근 조근 설명을 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신디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이때 나타난 신디의 소속사 변대표(나영희 분)가 섭외를 두고 산수를 언급하며 돈 문제를 얘기하자 승찬은 “PD가 적당히 쌈마이어야 되는데 전 니마이라고. 아직 잘 모르기는 하지만 PD가 적당히 쌈마이인건 되는데 너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돈 이라던가 산수라던가 이런 것을 계산을 해야 되는데 그런 쪽으로만 생각하면 목표가 잃어버릴 수가 있으니까”라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 답을 낼 때 물론 돈도 생각을 해야겠지만 오로지 돈만 생각한다면 그건 장사꾼이고 속물”이라고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모습으로 신디를 웃게 만들었다. 늘 어리바리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승찬의 진가가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호떡을 사수한 철벽남 승찬의 ‘심쿵 유발’은 빛을 발했다. 신디를 섭외하러 가기 전, 예진으로부터 호떡 10개를 주문 받았던 승찬은 계속해서 호떡을 손에 쥐고 있었다. 신디가 달라고 할 때에도 주인은 따로 있다며 줄 수 없다고 말한 상황. 준모의 손에 이끌려 술을 마시는 순간에도 호떡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았던 승찬은 결국 술이 만취가 된 채 예진의 집을 찾아가 손에 호떡 봉지를 쥐어주고 쓰러지고야 말았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로 오늘(23일) 밤 9시 15분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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