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2박3일 방중에 36조원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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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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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가 16일 상하이를 방문해 현지 경제인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모디 총리,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박3일의 방중기간동안 330억달러(한화 약 36조원)의 계약체결고를 기록했다. 경제적 성과 외에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단독만찬과 유적지 방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총리회담과 공동 문화행사 참석,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등 정치적으로도 풍성한 성과를 누렸다.

중국과 인도는 모디 총리와 리커창 총리 간의 15일 오전 총리회담 직후 총 24개에 달하는 계약과 협정을 체결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전했다. 철도, 광업, 교육, 우주항공, 품질검사(검역) 영화·TV, 해양, 지질과학, 정당·싱크탱크·지방 간 교류 등 각 분야가 망라된 계약과 협정 규모는 총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선 양국은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벵갈루루, 마이소르를 잇는 철도 고속화 사업을 포함해 철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직업기술 교육, 스마트도시 건설, 평화적 핵이용, 우주항공, 공공위생, 의료교육 등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제시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인적교류 확대에 합의하면서 중국이 인도 첸나이에, 인도가 중국 청두(成都)에 총영사관을 각각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어 모디 인도 총리는 16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과 인도 기업간 경제협력 협정서 체결식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과 인도 기업간 21개 항목에 걸친 22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협정식에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상호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강조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정은 신에너지, 항만, 금융, 산업단지, 미디어·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디 총리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쑨야팡(孫亞芳) 화웨이 회장, 왕젠린(王建林) 완다 회장 등 25명의 중국 기업 대표들도 만나 "인도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 회장과는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밖에도 모디 총리는 중인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인 국경 분쟁을 협상을 통해 조속히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15일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양국관계의 큰 틀과 양국인민의 장기적인 이익 차원에서 국경문제의 정치적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성과에 기초해 협상을 계속함으로써 공평, 합리적이고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경 분쟁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조치와 함께 양국 군대간의 교류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군은 매년 상호 방문, 국경 지역 지휘관 간의 교류 확대, 군사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상황 악화를 방지키로 했다. 중국과 인도는 공동성명에서 정치적 대화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사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몽골에 들러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18∼19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재계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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