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는 오르는데 현대차 영업이익률 홀로 하락…삼성전자·애플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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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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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자동차]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동기보다 하락했다. 유로화·엔화 약세와 중국 업체의 추격 등이 국내 두 기업의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7.58%로 작년 같은 기간(8.95%)보다 1.37%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률(4.58%)도 1년 전(6.17%)보다 떨어졌다.

지난 8일 실적 발표를 한 일본 도요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8.93%로 현대차보다 높았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도요타에 역전당한 후 4분기 연속 뒤쳐졌다.

다른 글로벌 주요 완성차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좋아져 현대·기아차 기업과 대조를 이뤘다. 1분기 BMW 영업이익률은 12.05%로 주요 업체 가운데 최고로 높았다. 작년 1분기(11.46%)보다도 0.5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역성장(-1.43%)을 한 GM은 올해 1분기(2.11%)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했다. 폴크스바겐(5.97%→6.31%)도 1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는 뚜렷하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10.27%)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8.46%)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8.1%에서 작년 5.46%까지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고전 중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저가를 무기로 크게 성장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갉아먹었다.

반면 도요타와 BMW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년, 3년 연속 증가했다. 폴스크바겐도 2012년(5.97%)과 2013년(5.92%) 정체기를 보내다 지난해(6.34%) 다시 성장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화에 따른 신흥시장에서의 부진, 엔저에 힘입은 일본 업체의 공세, 중국업체의 추격 등 불리한 환경이 현대기아차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현대기아차는 환율 충격의 영향을 다른 업체들보다 더 받았다는 것이다. 선진시장인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약해 경쟁업체에 밀렸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지만 애플은 성장했기 때문이다.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2.69%로 작년 1분기(15.82%)보다 떨어졌다. 동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9.78%에서 31.51%로 올랐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격차는 지난해 1분기 13.96%에서 1년 사이 18.82%로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의 협공에 시달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갤럭시S6 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갤럭시S6의 실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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