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매각 호반건설 측과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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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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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건설 측 4개월 동안 최종계약 미뤄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주목받았던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부지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호반건설이 올해 초 낙찰받았던 쌍촌캠퍼스를 두고 호남대와 최종 매매계약을 미루다가 4개월만에 포기한 것이다.[사진=김태성 기자]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주목받았던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부지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호반건설 측이 올해 초 낙찰받았던 쌍촌캠퍼스를 두고 호남대와 최종 매매계약을 미루다가 4개월만에 포기한 것이다.

호남대학교는 낙찰자인 호반건설 측에 입찰 보증금 200억원을 몰취하고 낙찰 자격을 무효화했다고 11일 밝혔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티에스리빙은 지난 1월 17일 호남대로부터 쌍촌캠퍼스 부지와 충남 천안시 성거읍 토지 등을 1615억원에 낙찰을 받았지만, 4개월이 넘도록 본 계약을 미뤄왔다.

호남대는 호반건설 측과 협상에 나섰으나 호반이 쌍촌캠퍼스와 천안 땅을 분리 계약할 것을 요구하면서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대는 지난 3월부터 호반에 '매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 납부한 입찰보증금 200억원을 몰취할 예정이니 금액을 조정할 의사가 있으면 협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호반은 이에 대해 지난 달 14일 호남대에 '입찰보증금 200억원은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호반 역시, 계약 포기의 뜻을 밝혔지만 호남대가 몰취하기로 한 200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향후 분쟁의 소지를 남겨놓게 됐다.

호반 측 홍보팀 관계자는 "사실 언론에 난 기사를 보고 알았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 중인것으로 알고있다"며 말을 아꼈다.

호남대 관계자는 "공고문안과 입찰 유의서에 '낙찰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하지 않으면 몰취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일괄매각을 분명하게 제시했음에도 4개월동안 호반에서 분리계약을 요구해 사실상 낙찰 자체가 종료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촌캠퍼스 부지는 6만7278㎡(2만 350평) 규모로 상무지구와 가깝고 교통편도 좋아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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