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폐어구 유령어업'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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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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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회의서 "자연분해 한국산어구 보급" 강조

생분해성 참조기 자망 조업 [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가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에 의한 '유령어업'을 막기 위해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자연분해 어구를 사용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4일부터 나흘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국제해양개발위원회(ICES)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열리는 '어업기술 워킹그룹' 에서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친환경 어구인 '생분해성 어구'를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어구는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바닷속에서 2년만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어구이다. 수산과학원은 그동안 자망·통발·문어단지 등 친환경 어구 21종을 개발했다.

안희춘 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이번 회의에서 '유령어업과 혼획 저감을 위한 생분해성 어구 개발'을 주제로 생분해성 어구의 성능과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 발표를 계기로 물고기 산란장 또는 주요 물고기 서식지 등에서 한국산 생분해성 어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국제규범의 제정을 제안한다.

ICES·FAO 어업기술 워킹그룹은 세계 50여 개국 과학자가 참여해 어업자원 관리에 필요한 어업기술 분야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연례회의다.

유령어업은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수산물 어획량의 약 10%가 유령어업으로 손실된다.

대개 나일론 재질로 만들어진 폐어구는 바다에서 썩으려면 600년이나 걸린다.

박신철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생분해성 어구 연구·개발을 확대해 어획 성능을 개선하고, 어업 현장에도 더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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