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복고가 통한다"…신발업계 '복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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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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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강제화]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불황에는 복고가 통한다'는 공식을 보여주듯 과거 히트했던 신발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 구두부터 운동화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레트로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세대가 1980~1990년대 향수를 가진 40~50대 중장년 층이 아니라 젊은 층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7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리갈의 대표 클래식 구두인 MMT0001은 지난해 총 3만6000켤레가 판매됐다.

이 중 20~30대 고객의 비중이 31%를 기록하며, 195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2010년 20% 초반에 불과했던 20~30대 구매 비율이 지난해에는 주 고객층인 40대(34%), 50대(32%)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사진제공=아디다스]


클래식 슈즈의 복고 열풍은 캐주얼 슈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멀티 슈즈숍 레스모아의 3월 운동화 판매 순위를 보면 상위 20위권 내에 클래식 스타일의 운동화의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아디다스의 클래식 테니스 스니커즈인 스탠 스미스·키엘은 3월 판매 순위 20위 내에 5개 제품이 올라 있으며, 클래식 스타일로 심플하게 로고만 강조되거나 블랙·화이트·그레이의 모노톤으로 제작된 제품의 비율이 상위 20개 중 12건을 차지했다. 매출도 22%나 증가했다.

1970년대 농구화로 출발해 1980년대부터 미국 뉴욕의 비보이와 래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누린 아디다스의 오리지널스 슈퍼스타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남성복 브랜드 준지, 패션 디자이너 퍼렐 윌리엄스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과 두꺼운 끈 등 슈퍼스타를 표현하는 디테일은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다.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모던 클래식 열풍이 레트로 제품의 인기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리뉴얼되거나 협업한 제품의 대부분이 한정판으로 출시돼 희소성에 열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래식한 기본 라인은 색감이나 디자인이 튀지 않고 무난해 코디가 쉬워 불황에 특히 인기가 많다"며 "패션성을 갖춘 레트로 제품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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