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새누리당 ‘성완종 파문’에 4곳 전패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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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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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이자 4·29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6일 조용하지만 다소 침체된 분위기로 선거대책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이번 재보선 4곳 중 가장 승리가 유력한 신상진 성남 중원구 후보사무소에서 열린 만큼, 당 지도부의 '필승' 의지는 강했다.
 

4.29 재보선 위기감이 큰 만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다  지도부는 '강행군'에 가까운 선거유세 일정을 선거운동 첫날부터 소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운데)가 신상진 성남 중원 후보와 동행하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새누리당]


그러나 그에 반해 새누리당을 뒤덮고 있는 '전패'의 기운 또한 당 지도부를 긴장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만 해도 야권 분열로 인해 내부적으로 '야당 텃밭'인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상황이 급반전돼 '전패' 위기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감이 큰 만큼,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강행군'에 가까운 선거유세 일정을 선거운동 첫날부터 소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우선 이날부터 이틀간 성남 중원을 시작으로 광주 서구을, 인천 서·강화을, 서울 관악을 순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역시 필승 의지를 다지며, 이날 오전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성남 중원의 노인종합복지관, 성호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비행기편으로 광주 서구을로 내려가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하고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만난 뒤 상가 권역을 방문하는 등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선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1박'을 하며 숙박유세를 벌인 뒤 17일 오전까지 '예산 불독'을 자처하는 정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뒤 상경, 오후에는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겨도 본전인 인천 서·강화을에서 여당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밀리고 있어 비상"이라며 "성남 중원이나 서울 관악을은 아직은 여당 후보가 앞서 있지만 성완종 파문으로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지게 된 점을 환기하는 동시에 '지역 일꾼론'을 선거기본전략으로 밀고 가는 동시에 민생·경제 정당을 내세워 야당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이 선거과정에 '부패정권 심판론'을 부각할 경우 여당에서도 노무현 정부 때 성 전 회장을 두 차례 특별사면한 의혹 등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선거 운동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추모 행보'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선거지원 일정 도중인 오후 2시께 유 원내대표 및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기 안산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된 세월호 추모제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회의를 세월호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으며, 세월호 1주년인만큼 선거운동 첫 날임에도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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