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현안에 신경도 안 쓰는데 머리는 왜 셌을까" 트윗에서 맹비난…오바마는 재치있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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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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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대통령을 세계 어디쯤 골프 코스 한복판에 데려가서 놔두고 오면 안 될까?” 최근 미국 트위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꼰 글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의 ‘못된 트윗(Mean Tweets)’ 코너에 출연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내용의 트윗을 시청자에게 직접 읽어줬다. 이 코너는 유명 배우와 가수 등 스타들이 자신을 험담하는 내용의 트윗을 읽으면, 그때 나오는 갖가지 반응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요즘 대통령 머리가 센 것 같다. 현안에 신경 쓰지도 않는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누가 오바마에게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비법 좀 알려줘라” 등 자신을 흉보는 내용의 트윗을 또박또박 읽자 방청석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자신을 골프장에 놔두고 와야 한다는 글에 대해서는 태연하게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대처했다.

오바마는 “평소 트위터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필요할 때는 이메일을 보낸다”며 “10대인 딸들은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메시지를 보내며 연락하지만 나는 보안 문제 때문에 녹음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어 유행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진행자의 다소 난처한 질문에도 재치 있게 대응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과 관련해 “힐러리의 새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바마는 “(이메일 주소) 알려줄 수 없다. 힐러리도 그러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오바마가 “백악관에 치과도 있어 편리하지만 운전을 못 하게 한다”고 하자 진행자는 “운전면허를 따려면 출생증명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오바마가 미국 하와이가 아닌 케냐에서 태어나 피선거권이 없다는 오래된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오바마는 “케냐에서는 운전석이 (미국과) 반대”라면서 케냐에서 운전을 배운 양 익살맞게 비켜갔다.

오바마는 흑인차별 항의시위를 촉발한 미주리 주(州) 퍼거슨 시에서 경찰관 2명이 총격을 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관을 누가 쐈든 범죄자”라면서도 “시위대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분노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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