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높은 실적…연임 유력한 보험사 CEO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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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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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앞둔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올해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CEO들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들은 지속되는 불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둬 업계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연임이 확실시됐다. 구 사장의 연임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동양생명은 201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1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총자산은 20조425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안방보험이 최근 동양생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금융당국에 지배구조 변경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대주주 변경에 따라 구 사장의 연임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중 임기가 끝나는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도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인 내실 경영을 통해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KDB생명도 지난해 2013년(45억3700만원) 대비 무려 1344%가 증가한 655억2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이밖에도 온라인 다이렉트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월납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신한생명도 지난해 당기순익 80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9% 늘었다. 꾸준한 내실 경영으로 신한생명을 이끈 이성락 사장은 앞서 신한은행장 차기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장의 임기도 이달 말 종료되지만 내부에서는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도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 대표는 김연배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보험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도 내부적으로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이미 지난달에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을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지난해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실적 부문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하겠지만 지배구조 변경 등 특수한 상황을 배제하고는 CEO 대부분의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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