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면세점 키우기…면세품목·구매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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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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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상품 품목 21종→38종…분유 커피 보건식품 등도 포함

중국이 오는 3월 20일부터 내국인 면세 정책을 대폭 완화한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하이난(海南)성 내국인 면세정책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이 하이난 내국인면세점에서 취급하는 면세상품 품목을 기존의 21종에서 38종으로 확대하고 인기상품 10종에 대한 구매한도도 대폭 늘리는 방안을 통과해 오는 3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22일 보도했다.

이번에 추가된 면세상품은 분유, 커피, 보건식품, 가정용 공기청정기, 가정용 의료기계 등 17종이다. 분유의 경우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등으로 자국산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인들이 홍콩, 마카오 등을 여행할 때 대량 구매하는 품목이다. 앞으로 분유는 1인당 총 4개(5kg 이내), 보건식품은 8개(3kg 이내)까지 구매 가능하다.

또한 향수, 화장품, 손목시계, 의류, 피혁 소품 등 인기 상품 10종에 대해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향수는 기존의 1인당 5개에서 8개로, 화장품도 1인당 8개에서 12개로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면세상품을 확대하고 구매제한을 완화한 것은 지난 2011년 4월 하이난성에 내국인 면세점을 처음 오픈한 이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  지난해 말 현재 이용자는 여행객의 10%에도 못 미치고 1인 평균 구매액은 2680위안(약 47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제주도 면세점의 여행객 대비 방문율 30%나 중국 당국이 구매한도로 설정한 8000 위안(약 141만 원)에 훨씬 미달하는 수준이다.

하이난성 재정청의 왕후이핑(王惠平) 부청장은 "면세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인기 상품의 구매한도가 너무 낮아 구매 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해외 쇼핑이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내국인 면세점 규제 완화가 향후 국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 중 상당 부분을 국내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11년 4월 20일 중국 최초로 하이난성에서 내국인 면세정책을 실시했다. 현재 하이커우(海口)공항과 싼야三亞) 시내에 총 2곳의 내국인 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특히 싼야 면세점의 경우 총면적 7만2000㎡, 영업면적 4만5,000㎡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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