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동부CNI, 성장 동력 잃어 전망까지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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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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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CNI]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동부CNI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사태로 인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라는 가장 큰 특혜를 잃은 동부CNI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사업 전망마저 암울하다는 지적이다.

동부CNI는 지난해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6% 감소한 2834억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손실도 897억원에 달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동부CNI측은 “계열회사 법정관리 신청 등에 따른 대규모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계열회사 보유주식 평가감액 등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외 손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동부CNI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출의 대부분이 동부그룹 금융 계열사를 통한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CNI는 지난 2013년 동부화재에서만 약 712억원 수준의 일감을 확보했지만 2014년에는 296억원으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동부그룹의 살인적인 구조조정 및 계열사 매각으로 가장 큰 매출원을 잃은 동부CNI의 지속적인 추락이 전망되는 이유다.

이미 핵심 사업을 포기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동부CNI는 지난해 12월, 부국증권이 운영자(GP)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사모펀드가 100% 출자한 투자목적회사(SPC)인 비케이 에이앤지에 FIS시스템을 900억원에 매각한바 있다.

FIS시스템은 동부CNI가 업종별 IT시스템 운영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키 위해 지난해 12월초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로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IT시스템 운영사업을 담당해왔다. 동부CNI의 핵심으로 평가받았지만 부채이율 감소를 위해 FIS시스템을 매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내 SI 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강화, 종합 IT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데 반해 동부CNI의 신사업 전략은 전무하다시피 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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