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전쟁 본격 시작…참가 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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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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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세계 1위 매출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기존 운영업체인 롯데와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뿐 아니라 신세계와 한화, 동화면세점까지 입찰에 뛰어 들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한화, 동화면세점 등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권 입찰 의향서'를 인천공항 측에 제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0일 사업 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국내 유통공룡 빅3로 꼽히는 신세계 입장에서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은 유통채널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입점에 성공하면 향후 공항 면세점과 마트·프리미엄 아울렛·백화점 등을 연결하는 관광·쇼핑상품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현재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한화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공항 면세점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업체인 롯데와 신라호텔도 이날 의향서를 제출했다.

중소·중견 업체 대상 사업장에는 하나투어와 토니모리, 홈앤쇼핑 등 9개 기업체의 컨소시엄을 비롯해 인천항에서 면세점을 운영중인 엔타스 듀티프리, 대구그랜드호텔, 화장품 업체 참존 등이 신청을 마쳤다.

이외에도 동화면세점, 태국계 면세사업자인 킹파워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 면세업계 1위 DFS 그룹과 2위 듀프리(Dufry)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던 만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과 워커힐 등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12개 구역으로 나뉜 인천공항 면세 영업장 중 8개는 대기업, 나머지 4개는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다. 4개의 중소·중견기업 구역의 경우 동일 업체의 구역 중복 입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4개 업체가 한 구역씩 맡게 된다.

8개의 대기업 구역에는 중복 입찰이 허용된다. 하지만 구역들이 화장품·향수, 담배·주류, 피혁·패션 등 품목에 따라 4개 그룹(1개 그룹 2~3개 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실제로 대기업들은 각 그룹에서 1개씩 모두 3~4개 구역의 입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입점 대기업 수는 이론적으로는 8개(8개 구역 1개 업체씩 배분)까지 가능하지만 업계는 3~4개로 보고 있다.

8개 대기업 구역의 사업자 수가 많아지면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의 반발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바잉파워(Buying power) 구축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대기업들이 입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자 선정은 30일 제출하는 사업 제안서(60%)와 임대료 액수(40%)를 평가해 결정된다.

사업제안서는 면세점포 운영 계획 등을 포함하며, 서류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다음달 초께 면세점 운영 역량·계획 등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심사 과정은 업체의 브랜드 파워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새 사업자는 이르면 설 전에 선정되며, 오는 9월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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