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 정의화 국회의장 前 보좌관 아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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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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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폭파 협박을 한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 강모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정치권과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청와대 민원실 ARS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남겨놓은 용의자는 정 의장의 국회의원회관 소속 4급 보좌관 강씨의 아들로 확인됐다.[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청와대에 폭파 협박을 한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 강모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정치권과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청와대 민원실 ARS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남겨놓은 용의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국회의원회관 소속 4급 보좌관 강씨의 아들로 확인됐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연락을 받은 뒤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는 프랑스에 있는 아들의 신변 확보를 위해 출국한 상태다.

지난 6월 정의화 의장의 국회의장 취임 직후부터 함께 일해온 강씨는 의원실에서 외부행사 일정 등을 조율하는 업무를 맡아왔으며, 앞서 부의장 시절에도 잠시 의원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강씨의 아들은 정신과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25일 오전 2시40분경 한 남성이 청와대 민원실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군경이 비상 출동했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는 당시 2분 간격으로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 등의 글을 올린 사람과 강씨의 아들이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였으며, 전화번호 발신지는 프랑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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