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 1호 인천 도화지구, 보증금 9천만원에 월세 60만원선..."주변 시세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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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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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승환 국토장관, 금융기관 FI 투자 촉구, 특별법 제정 등 지원 약속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1호 지역인 인천 남구 도화지구에 방문해 추진 경과 등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기업형 임대 1호인 인천도화지구 임대료가 89㎡(이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보증금 8000만~9000만원에 월세 60만원대로 예측됐다. 주변 기존 아파트 전세 시세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도시공사는 22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도화지구 5·6-1블록 도시재생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5블록을 예로 들며 이같은 예상 임대료를 제시했다. 공사는 76㎡(679가구)의 경우 보증금 6000만~7000만원에 월세 50만원대로 추산했다. 

이 중 전용 89㎡를 전세로 환산할 경우 1억8000만~2억1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입주 중인 인근 대성 유니드 같은 면적의 전세가격이 1억70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란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반응이다. 도화동 M공인 관계자는 "신규 물량이 없어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형 임대아파트의 공급은 반길 일이 맞다"며 "이 지역에 15년된 전용 89㎡가 1억6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화동 도화 신동아파밀리에 84㎡의 임대시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60만원 선이다. 인천 지역 전월세 전환율(6.9%) 을 적용한 순수월세로 계산했을 경우 약 77만원이다. 기업형 임대 같은 면적의 예상 월세는 93만원으로 16만원 가량 비싸다.

도화지구 5·6-1블록은 국민주택기금과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우선협상대상자)이 공동 출자해 임대주택 1960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수급조절리츠 공급방식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대림산업은 3월 중 리츠를 설립하고 출자를 받아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착공 및 입주자 모집은 9월로 예정됐다.

재원조달의 경우 약 5700억원의 사업비 중 인천도시공사와 대림산업이 보통주로 10.2%(580억원), 기금이 우선주로19.8%(1127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민간협약대출 40.2%(2289억원)과 보증금 29.8%(1695억원)으로 채워진다. 김희영 인천도시공사 투자유치처장은 "자금 확보와 관련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며 "인근 6-2블록 공공임대주택사업(500가구)과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환 장관은 설명회 자리에서 "인천 도화지구는 입지와 교통이 좋은 구도심으로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서도 의의가 있다.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수장들을 만나 금융투자자(FI)로서의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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