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환동해권을 창조경제 선도 지역, 통일시대 북방진출 거점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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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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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용 도지사, 영일만항에서 전문가 초청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 주재

  • 500대 기업 타켓마케팅, 동북3성‧극동러시아 수입물류 유치

환동해발전 전략회의 장면.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환동해안권을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선도 지역, 통일시대 북방진출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도지사는 19일 오전 10시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 회의실에서 ‘동해안 바다시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업인‧연구원‧교수 등 전문가, 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환동해발전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가속기 이용 활성화, 환동해안권 광역SOC구축,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 등 4대 전략별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전략의 실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북도는 최근 물동량 부족으로 경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영일만항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먼저 초기 대규모 비용 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영일만항에 대해 재무 건전성확보를 위한 강도 높은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도와 포항시, 신항만주식회사가 협력 체제를 구축해 전 방위적인 포트세일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500개 업체를 선정해 맨투맨식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화주 10개 업체를 선정해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며,  해외 물동량 확보를 위해 포스코 훈춘 물류센터와 동북아철도유한공사 자루비노항의 물동량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고, 냉동 창고를 조속히 건립해 극동러시아의 수산물‧조사료 등의 수입 물동량 유치에 뛰어들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 중국, 일본 위주에서 탈피해 유럽과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한 원양항로를 개설하는 등 항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잡화부두 및 크루즈부두 건설을 조기에 완공해 영일만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며,  이를 통해 영일만항을 통일시대 북방진출의 물류중심 거점 국제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 자율형으로 출범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항을 창조경제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창업플랫폼을 통해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고,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혁신, 창의공작소를 설립해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 설계에서부터 디자인,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제품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위해 벤처 창업펀드 650억 원, 강소기업 육성펀드 860억 원을 운영하고 1580억 원대의 R&D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을 철강 이후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갈 에너지, 환경, 소재 분야의 창조경제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회의에서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현황 및 3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국비 4038억 원을 포함해 총 4298억 원이 투입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은 금년 중으로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러한 가속기 이용을 지역 경제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으며, 지난 2013년 연구소 내에 설치한 ‘산업기술융합센터’를 통해 지역 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 해 벤처창업을 공동 지원해 나간다. 아울러 경주에 건설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를 포함한 ‘3대 가속기 기반 사이언스밸리 조성’도 추진해 나간다.

환동해안권 초광역SOC망 구축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경북도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총 88개 지구에 83조 원대의 SOC사업이 펼쳐지고 있으며, 금년 포항~울산 고속도로, KTX포항직결선 등 15개 노선이 개통되는 것을 시작으로, 3년 이내 총 35개 노선, 987㎞에 달하는 신규 도로철도망이 새롭게 열린다.

현재 동해안권에만 도로망 9개소 7조4000억 원대, 철도망 4개 지구에 6조2000억 원대의 사업이 진행 중인데, 앞으로는 준공을 앞당기는데 주력해 나가며, 지난해 12월 5일 착공한 동해중부선 철도를 통일시대 북방진출을 대비해 단선 철도에서 복선전철로 변경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경북의 미래가 달린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고, 꾸준히 준비해 왔다”면서, “이제 이러한 계획들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을 가다듬어 추진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동해안이 가진 산업, 과학, 물류, 자원, 에너지 등 우수한 인프라를 극대화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선도 지역으로, 통일시대 북방진출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와 포항시는 물론, 학계, 기업, 시민사회의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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