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우리나라 FTA네트워크를 해외진출 '지지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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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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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52개국과 체결한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를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최근 우리나라 FTA 확대와 해외진출 전략'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체결한 양자 FTA와 추진 중인 다자 FTA가 글로벌 시장을 촘촘히 엮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며 향후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 및 해외생산기지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아세안, 인도 등과의 FTA는 신흥 유망시장으로의 수출다변화, 특히 원부자재, 부품소재 등 해외생산거점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왔던 것에 더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중산층을 공략하는 소비시장 마케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아세안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과 연계돼 역내 최적생산기지 전략과 소비시장 진출이 맞물린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해 12월과 올해 1월 1일 각각 우리나라와의 FTA가 발효된 호주, 캐나다, 그리고 신규로 FTA가 타결된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과는 기업 간 협력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호주와 캐나다는 자원개발기술을 비롯하여 소프트웨어 등 IT, 디지털콘텐츠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우리기업들과의 제휴에 관심이 많고, 농업기술 등이 강한 뉴질랜드 기업들과의 협력 역시 우리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가 또는 기업차원의 발 빠른 대응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베트남은 TPP 등으로 베트남 섬유산업이 부흥에 대비해 원부자재 산업육성 등에 이미 착수했고, 일본의 기계 산업계는 중국-아세안-인도를 연결하여 최적 생산체제를 갖추는 전략지도 그리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FTA 네트워크를 통한 역내 공동시장 확대, 역내 분업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치를 높이는 게 기업 활용의 궁극적 목표라고 제시하고, FTA 체결국 간 협력을 통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역내 누적원산지 규정을 활용한 효율적 생산체제, FTA 체결국 내 생산기지를 활용한 FTA 미체결국 수출확대 등 다면적으로 활용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코트라는 7일 코트라 본사에서 '2015 달라지는 FTA 환경과 우리기업 대응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축사를 통해 정부가 기업들의 FTA 활용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진행된 '한.중 FTA 이해와 활용전략' 세션에서는 한중 FTA 활용 확대를 위한 정보제공 및 활용방향 제시에 초점을 맞춰 발표와 논의가 진행되었다. 김재준 산업자원통상부 동아시아FTA기획단 과장의 협상 경과보고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중국경제 및 한중 통상관계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섰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FTA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보다 유리한 수출 및 해외투자 환경을 확보하는 지지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코트라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업들이 원하는 곳을 찾아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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