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희호 여사 앞으로 친서… "민족통일 숙원 위해 적극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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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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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 전문

24일 오전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김성재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이 이희호 여사에게 김정은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우리는 선대수뇌분들의 통일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24일 전달한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이희호)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데 대해 자주 회고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사망 3주기에 조화를 보낸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다음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면서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류의하시기를 바란다"며 친서를 맺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로부터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친서는 18일에 작성된 것으로 돼 있다.

다음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 전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녀사에게

위대한 김정일국방위원장동지의 서거 3돐에 즈음하여 친해하는 녀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녀사께서 3년전 국상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하여 국방위원장동지의 령전에 조의를 표시한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것은 국방위원장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데 대해 자주 회고하시였습니다.

우리는 선대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해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추운 겨울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류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정은
주체 103(2014)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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