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영화 기상도] 4대 배급사들 신년 라인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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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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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에서부터 영화 '오늘의 연애' '허삼관' '강남 1970'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3년 연속 영화 관객 수 1억명을 돌파한 한국영화계. 2015년에도 풍성한 수확이 가능할까. 국내 4대 배급사가 선보일 작품들을 중심으로 신년 영화 기상도를 전망했다.

◇ CJ엔터테인먼트

먼저 4대 배급사 중 CJ엔터테인먼트는 ‘나를 잊지말아요’(감독 이윤정)부터 ‘히말라야’(감독 이석훈)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준비 중이다.

‘나를 잊지말아요’는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으로 데뷔 이후 파격 멜로에 도전한 정우성과 김하늘이 주연이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의 과거도 알지 못한 채 새로운 사랑에 빠진 후, 지워져 버린 지난 10년의 기억이 조금씩 밝혀지며 겪게 되는 일들을 담았다.

배우 류승룡은 이종필 감독의 신작 ‘도리화가’에 출연했다. 배수지, 송새벽, 김남길 등이 주연을 맡은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시대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의 아름답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김광태 감독의 신작 ‘손님’에서도 주요 배역을 맡았다. 그림 형제의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국전쟁 직후가 배경이다. 수상한 시골 마을에 머물게 된 부자에 대한 영화다.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와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눈물을 선사한 황정민은 색깔이 다른 ‘베테랑’(감독 류승완)과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두 편의 영화로 CJ엔터테인먼트 배급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성난 변호사’(감독 허종호)에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에서 열연을 펼친 이선균이 출연한다. 베테랑 변호사가 의문의 살인 사건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피고인의 변호를 맡는다는 법정 액션 스릴러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15년에 총 8편의 한국영화를 준비 중이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준호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부터 ‘소녀’(감독 이해영), ‘간신-왕 위의 왕’(감독 민규동),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육군을 현역 제대한 유승호의 차기작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 ‘해어화’(감독 박흥식) 등이 있다. 노덕 감독의 ‘저널리스트’(가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는 아직 캐스팅이 한창이다.

‘협녀, 칼의 기억’은 민란이 끊이지 않던 고려 무신시대를 배경으로 세 명의 검객 풍천, 설랑, 덕기에 대한 작품이다. 전도연의 신작이라 기대되는 동시에 동영상 협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병헌 주연작이라 기대가 엇갈린다. ‘소녀’는 1938년 경성의 요양기숙학교에 한 소녀가 전학을 오면서 겪게 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민규동 감독의 첫 사극 ‘간신’은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임금 옆에서 정사를 그르치는 주범인 간신과 왕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천호진, 이유영 등이 등장한다.

‘나의 독재자’에서 북한 김일성의 대역 배우로 열연을 펼친 설경구와 여진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서부전선’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남과 북의 병사가 서부전선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쇼박스는 지난해보다 한결 많은 기대작을 2015년에 포진했다. 21일 ‘강남 1970’(감독 유하)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 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이민호와 김래원이 손을 잡았다. ‘상속자들’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민호가 액션 느와르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설에는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주연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이 개봉된다.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 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를 맡은 명탐정 김민과 서필 콤비가 육해공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유괴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뭉친 독고다이 형사와 천기누설 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 ‘극비수사’는 상반기 개봉 계획이다. 드라마가 강조된 작품으로 5월 개봉이 유력하다. 

‘이끼’ ‘미생’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날카롭게 해부하는 범죄 드라마 ‘내부자들’(감독 우민호)도 오픈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타짜’,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은 하정우, 이정재, 전지현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암살 프로젝트를 그린 범죄액션 영화.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NEW는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연출한 ‘허삼관’으로 2015년 포문을 연다.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나의 자식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로, 하정우, 하지원,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김기천, 김성균 등이 힘을 모았다.

청소년관람불가 코미디 ‘헬머니’(감독 신한솔)는 한 할머니가 기구한 사연으로 인해 전국 욕배틀 오디션 대회에 참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김수미와 김정태가 주연을 맡았으며 3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스물’(감독 이병헌)도 3월 개봉 예정작 중 하나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이 호흡을 맞춘 ‘스물’은 인기 많은 놈 김우빈, 공부 잘 하는 놈 강하늘, 생활력 강한 놈 이준호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훔쳐갈 전망이다.

2015년 상반기 라인업에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이름을 올렸다. 2002년 6월 연평도에서 실제로 벌어진 해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이청아 등이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린다.

배우 박보영이 연예부 기자로 분한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감독 정기훈)와 ‘오빠생각’(감독 이한), ‘부산행’(감독 연상호) 등도 하반기 개봉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그리고 2015년 NEW의 최대 기대작인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주연의 ‘대호’(감독 박훈정)도 촬영이 한창이다.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그 호랑이를 사냥하는 조선의 마지막 명포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순신 장군을 연기, 1800만 관객을 끌어들인 최민식의 카리스마를 다시 한 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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