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유동인구 많은 동서울터미널·건대입구역에 흡연부스 설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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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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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정화시설, 환풍기, 에어컨, 재떨이, 자판기 등 각종 편의시설 갖춰

  •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개선사항 반영해 확대 운영할 계획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금연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거리에서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에 비흡연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유동인구가 많은 동서울터미널과 건대입구역에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는‘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에 간접흡연 방지시설을 설치하여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주민 건강을 보호하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흡연부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구의동 강변 동서울터미널 호남선과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 각각 1대씩 총 2대 설치됐다.

흡연부스의 명칭은 타인을 배려하고 이롭게 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타이소(TAISO)’로 정했다.

흡연부스는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15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익일 1시 30분까지다.

내부에는 흡연자들을 위한 공기정화시설과 환풍구 등 환기시설 뿐 아니라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위해 에어컨과 재떨이겸 휴지통 등을 구비했다. 부스 외부에는 자판기와 도어잠금장치, 발판 등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또 보안과 범죄예방을 위한 CCTV도 설치됐다.

흡연부스는 최소 300백만원에서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부스를 설치하는데 든 비용은 민간자본으로 충당해 예산을 아꼈다. 민간업체는 부스 내 광고와 자판기사업 수익으로 사업성을 확보했다.

구가 지난 11월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한 달 간 시범 운영한 결과, 현재 하루 이용객이 5000여명에 이르며, 담배꽁초 무단투기도 감소해 보행환경이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부스 설치 후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흡연자의 89%, 비흡연자의 99%가‘간접흡연의 피해감소 효과가 있다’라고 답변해 간접흡연의 피해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흡연부스 설치장소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단속하는 한편, 환경미화원을 투입하고 설치업체와 연계해 부스를 쾌적하게 유지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흡연부스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반영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흡연부스 설치는 간접흡연의 폐해로부터 주민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거리 조성과 흡연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 운영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쾌적한 거리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동서울터미널에 흡연부스가 설치된 모습(왼쪽 사진), 건대입구역 사거리에 흡연부스가 설치된 모습(오른쪽 사진) [사진=광진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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