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CEO “HW·SW·인터넷 3박자가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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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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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레이쥔(雷軍·45) 샤오미 최고경영자(CE0)는 “이제 정보기술(IT) 기업은 하드웨어(HW)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인터넷 등 3박자를 잘 갖춰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레이쥔은 지난 19일 중국의 IT 발전 현황과 비결 등을 탐색하기 위해 방중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년 전만 해도 ‘짝퉁 아이폰’으로 무시당했던 샤오미는 올해 3분기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창사 4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서며 한국의 IT업체들에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샤오미 창업자이기도 한 레이쥔은 이날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전쟁터’에 비유, “2년 6개월 만에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혁신이 숨어 있다”면서 “가장 큰 부분은 하드웨어와 인터넷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꾼 점”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이용자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한 주에 한 번씩 운영체제(MIUI)를 개선해왔고 타사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MIUI를 내려 받으면 고객으로 여기는 전략을 추구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운용모델 덕에 샤오미는 제품을 타사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용자가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2년 간 중국에서는 ‘인터넷 사유(사고방식)’라는 용어가 핫이슈가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레이쥔은 “샤오미가 독자적으로 리눅스 같은 OS(운영체제)를 만들 것인지, 타이젠 같은 오픈소스에 조인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최 장관의 질문에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레이쥔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히 발달한 이유와 관련, “도매, 유통시장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라며 유통시장이 발달한 한국은 전자상거래의 발전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샤오미 역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 삼성이 만든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높은 기술력에 관심이 많다. 한국기술이 중국보다 앞서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레이쥔은 최 장관에게 올해 상반기에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연말까지 6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 목표를 달성하면 샤오미의 올해 매출액은 약 1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샤오미는 내년도 스마트폰 판매 규모를 ‘1억대’로 설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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