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서울옥션 겨울경매 박서보 '묘법' 대세..추정가 18배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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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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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찰률 K옥션 72%(71억4000만원 판매)-서울옥션 70%(73억3637만원 판매)

[서울옥션에서 추정가보다 18배 높게 팔린 박서보, 묘법 No.47-74.37.7 x 45 cm(8), 1974. 구매가 7296만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올 연말 미술품경매시장은 하반기 미술시장을 이끈 '단색화' 열풍을 증명했다. K옥션-서울옥션 12월 경매에 나온 단색화 작품이 모두 낙찰됐다. 

 특히 그동안 시장에서 잠잠하던 박서보 화백의 '묘법'시리즈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뒷심을 발휘, 주목받았다. 

 단색화는 1970년대 초반 우리 화단의 대표적인 미술 장르로 미술계를 장악했었다.  이우환을 비롯해 정상화 윤형근 박서보 하종현 정창섭 김태호 등 화가들은 서구 미니멀아트 같은 해외 사조와 궤를 같이하면서 한국 고유의 회화 양식을 창출했다. 흰색, 청색, 녹색, 암갈색 등 단색을 활용한 화면은 단순한 이미지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생명성과 힘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서양과 다르다는 평가다.  올 들어 단색화 작품이 국내외 전시와 아트페어, 경매를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가격 역시 올 들어 최고 3~4배 뛰어올랐다.

 ▶서울옥션=17일 연 경매에서 박서보의 ‘묘법 No. 47-74’(37.7 x 45 cm(8호)가 낮은 추정가 400만원의 약 18배에 달하는 7296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미국인 컬렉터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정상화의 60호 ‘무제 90-6-B’는 추정가 7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에 출품되어 1억 8700만원에 판매됐고, 하종현의 ‘접합 78-7’은 추정가 6000만원에서 2억2585만원에 중국인 컬렉터에게 판매됐다.

 이날 나온 단색화는 12점 은 모두 팔렸고 이 가운데 9점은 해외 컬렉터에게 판매될 정도로 해외컬렉터들에게 인기였다고 서울옥션이 18일 밝혔다. 

 서울옥션 이날 최고가는 김환기의 1968년 작 점화 ‘무제 16-VII-68 # 28’로 경합없이 15억원(수수료 포함 16억6885만원)에 서면응찰자에게 돌아갔다.  서울옥션 이날 경매의 낙찰률은 70%, 낙찰총액은 73억3637만원(수수료 포함)이다.
 

[2억8300만원에 팔린 박서보 묘법 No.211-85162.2×130.3cm (100호) | 1985 ]


 ▶K옥션=16일 열린 K옥션에서도 박서보의 작품은 경합이 치열했다.

박서보의 '묘법 No.211-85'은 낮은 추정가를 4배나 뛰어넘어 해외 응찰고객에게 2억8300만원에 판매됐다.또 다른 박서보의 작품 '묘법 No.071227'은 낮은 추정가의 2배 가격인 1억 1358만원에 팔렸다.

 또한 단색화선두주자들인 하종현, 윤형근의 작품들도 모두 서면, 현장, 전화 경합 끝에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이가운데 정상화의 작품 <무제 2007-2-5>는 2억 376만원에  팔려 K옥션 자체 정상화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K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 낙찰률은 72%, 판매총액은 71억4000만원(판매수수료 포함)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가는 7억9240만원에 팔린 김환기의 1969년 작 ‘26-Ⅱ-69 #41’이 차지했다. 박현주기자 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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