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주 팔아 당일매수 가능… 거래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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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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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후강퉁 주식을 매도한 당일에도 다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증권사 서비스가 개선돼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중국이 후강퉁으로 상하이ㆍ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면서 내건 제약 가운데 당일 매수 후 매도(데이트레이딩)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당일 재매수(매도 후 매수)는 풀린 것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및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최근 후강퉁 주식을 매도한 당일에도 다른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변경했다. 이에 비해 기존에는 주식을 판 돈이 다음 날 결제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았을 경우 매도액을 담보로 인정해 당일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홍콩거래소에 문의한 결과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뿐 아니라 하나대투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같은 주요 경쟁사도 이처럼 당일 재매수할 수 있도록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를 고쳤다.

처음 후강퉁을 실시한 11월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하루 거래한도는 평균 30% 안팎 소진되는 데 머물렀다. 후강퉁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큰 기대를 했던 증권업계가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애초 후강퉁이 완벽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출발하지 않은 점도 막연하게 당일 재매수가 안 될 것이라는 오해를 낳았다. 데이트레이딩처럼 당일 재매수도 당연히 안 되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홍콩 당국에 문의한 결과 당일 재매수는 가능했다. 홍콩거래소는 매도액을 증거금으로 잡는다면 당일 재매수에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재매수를 서비스하는 증권사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증권 관계자는 "후강퉁 시행 초기에는 아예 안 되는 줄 알았다"며 "당일 재매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결제되지 않은 돈으로 거래하는 당일 재매수는 '공매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홍콩거래소 규정만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투자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홍콩 현지 증권사에 문제라도 발생하면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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