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뉴 링컨 MKC' 강력한 주행 성능에 유려함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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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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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링컨 MKC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미국차라 그런가 보다. 분명히 소형 SUV라고 들었건만 차체만 봐서는 소형이라고 하기에는 암만봐도 크다.

최근 시승을 위해 만나게 된 링컨 브랜드 최초 프리미엄 컴팩트 SUV '올-뉴 링컨 MKC'의 첫 인상이 그랬다.

MKC는 MKZ 이후 뚜렷해진 링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링컨 고유의 날개를 펼친 듯한 앞면부 그릴과 매끄럽게 차량 앞에서 뒤로 흐르는 라인은 우아함 느낌이다.

특히 링컨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강수영씨를 비롯해 머레이 컬럼, 데이빗 우드하우스 등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포진해 있는 링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창조된 MKC는 전작 MKZ에서 시작된 링컨의 새로운 디자인 DNA가 더욱 진화된 모습이다.

차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자 넉넉한 실내공간과 더불어 대시보드 중앙에 버튼식으로 장착된 자동변속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는 링컨의 시그니처 기술인 '버튼식 변속 시스템'이다.‘P, R, N, D, S’ 등 원하는 변속단계를 누르면 자동으로 기어가 맞춰지는 방식이다.

변속 레버가 위치했던 기존의 중앙 콘솔 공간은 창의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수납 공간으로 탈바꿈돼 더욱 넓고 실용적인 내부 공간을 연출했다.

올-뉴 링컨 MKC 내부


시동을 걸고 주행 버튼을 누르자 조용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고속 주행에 나서자 MKC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올-뉴 링컨 MKC는 2.0L 에코부스트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최대출력 243ps(240hp), 최대토크 37.3kg.m(270 lb.-ft)에 달하는 파워를 발휘한다. 다운사이징(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높여주는 기술)을 통해 주행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챙긴 셈이다.

실제로 에코부스트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은 빠른 반응 속도와 함께 크게 힘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회전구간 역시 쏠림없이 탄탄하게 차체가 잡아주는 느낌이다. 가속감도 가속감이지만 고속주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정숙성이었다. 급코너 구간이나 과속 방지턱 등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통과하는 승차감이 뛰어났다. 이는 '연속 댐핑 제어(Continuously Controlled Damping)' 시스템이 노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자동으로 그 노면에 맞는 서스펜션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공간활용이나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연비. 올-뉴 링컨 MKC의 복합연비는 9.0 km/L(도심연비 7.8km/L 고속도로연비 11km/L)다. 하지만 실주행 후 확인한 연비는 이보다 훨씬 못 미친 7.4km/L. 다른 소형 SUV들의 고연비 흐름에 비교하면 기대 이하였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과 공간 모두를 중시하는 운전자에겐 훌륭한 만족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MKC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L 에코부스트 모델을 기준으로 4960만원(부가가치세 포함)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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