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노믹스·분양쏠림·한전부지·김부선 등 10대 부동산 뉴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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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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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완화로 아파트값 상승, 청약마감 등 부동산 시장 회복세

[자료=부동산1114]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구성된 경제팀의 대대적인 부동산 부양책이 시장 회복세를 지피며 ‘초이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정부의 규제완화에 탄력 받아 아파트값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치솟았다. 분양시장은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 1이 넘는 단지도 등장했다.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 개편과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난방비 0원’ 아파트는 주요 사회이슈로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가 10조5500억원에 사들인 한국전력 본사 부지도 한동안 세간의 화제였다.

부동산114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부동산 10대 뉴스’를 정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첫째로 꼽힌 것은 부동산 부양책을 쏟아낸 ‘초이노믹스’ 효과다. 최경환 장관의 성(Choi)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대변된다. 지난 8월 총부채상환비율(DTI)와 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완화했고 기준금리를 2.0%까지 낮춰 대출 여력을 확대했다. 7·24 하반기경제정책방향과 9·1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개편 등 부동산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이 같은 규제 완화에 힘입은 아파트값 반등과 주택거래량 급증이 둘째 뉴스로 선정됐다.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년말 대비 2.46% 올라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61% 하락했던 서울·수도권은 올 들어 1.89% 올랐다. 서울은 2.46%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지방도 3.69% 상승해 전년(3.3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10월까지 26만6657건으로 2006년(43만6978건)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의 쏠림 현상과 청약제도 개편은 셋째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6.67대 1로 전년(2.74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부산 ‘래미안 장전’과 수도권 위례신도시 ‘위례 자이’의 경우 각각 146대 1과 13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지역별로는 광주·대구나 서울·수도권의 경우 서울 서초구(36.4대 1), 송파구(31.9대 1), 강남구(22.5대 1) 등의 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전남·강원과 서울 강북권 등 일부 지역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지역 쏠림은 청약가점제 개선과 서울·수도권 1순위 자격 완화 등 청약제도 개편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째 뉴스는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꼽혔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5만8352가구로 전녀보다 6만6000여가구가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같은 기간 10만9505가구에서 16만272가구로 64% 늘었다. 경남(2만3993가구)·부산(2만2036가구)·전남(1만4425가구)·세종(1만 4387가구)·대전(1만483가구)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다. 단 아파트 공급이 몰린 세종·대전은 올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전환이 다섯째 뉴스다. 예금금리 인하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전월세 거래 신고현황을 보면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율이 40%를 넘었다. 월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은 공급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 등을 겪는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 인하는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토부는 6억~9억원 매매 및 3억~6억원 전세 주택의 요율 상한선을 0.04%포인트 낮추는 등 내용의 중개보수 개선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수익 감소를 우려한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인기 행진을 벌이고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도 주요 뉴스에 포함됐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는 최고 지상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며 1층에는 상가를 들일 수 있다. 실주거와 임대수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에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다. 지난 8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평균 경쟁률 390대 1, 최고 2746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공급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도 최고 267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놓은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져왔다. 신혼부부 5만쌍에게 임대주택 3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지원 2만 건을 확대해 늦은 결혼과 저출산 문제를 줄이겠단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은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부선씨가 제보해 사회 문제로 비화된 겨울 난방비 0원 아파트는 국정감사에서도 등장하는 등 화제로 떠올랐다. 김부선씨가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에서 난방비 0원 사례가 수백건 적발된 것이다. 난방비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등급 인증제도 도입 및 아파트 관리품질등급 표시제 등의 대책을 마련키도 했다.

마지막 뉴스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매입이 차지했다. 현대차가 서울 강남 지역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 받는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이라는 최고가로 낙찰 받아 인수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약 3조3000억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곳에는 현대차그룹 통합사옥과 자동차 소재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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