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시장정보 파악 면밀히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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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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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수출입은행 신흥 30개국 투자환경 위험평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국가의 투자환경과 시장정보부터 먼저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 임병갑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중소기업 해외진출 공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동설명회에서 수출입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일본의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 우크라이나‧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험에 직면했다”며 “우리기업의 주요 진출국에 대한 위험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은과 협력센터는 신흥시장 30개국에 대한 2014년 하반기 투자환경위험평가 결과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위험관리방안을 공개했다.

수출입은행은 평가대상 신흥국 30개국의 투자환경 위험 종합평점 평균은 48.3점으로 2013년 이후 위험도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그 중 투자환경이 가장 열악한 등급 국가로는 아르헨티나, 라오스, 미얀마, 리비아 등 4개국이 지목됐다. 이들 국가에 진출 시 정치분쟁, 외환규제 강화, 단기외채 급증에 따른 환율불안 등에 유의해야 할 것을 권고했다.

아르헨티나는 정부의 시장개입 강화 및 외환통제, 무역제한조치 확대, 기술적 디폴트 발생 등으로 투자여건이 더욱 악화된 상태다. 라오스는 단기유동성위험 악화 등으로 위험수준이 주의에서 요주의로 악화되었고, 몽골은 수용‧송금위험 개선, 글로벌경쟁력지수 순위 상승 등으로 위험수준이 상반기 요주의에서 주의로 개선됐다.

반대로 신흫국 중 말레이시아와 중국, 태국, 멕시코, 페루, 사우디 아라비아 등 6개 국가는 투자환경이 비교적 좋은 양호를 받았다.

김준경 전경련 경영자문단 자문위원(삼성전자 아프리카 지역장 역임)은 “최근 북부아프리카 인구의 77%가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등 실질구매력을 갖춘 소비계층이 크게 늘었다”며 “상류층은 프랑스 문화, 서민은 아랍문화에 익숙한 만큼 소득계층별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구매자를 분리·접근하는 마켓팅 전략을 짜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4년간 코트라에서 남아공무역관으로 근무했던 장충식 코트라 부장은 “남아공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산업에 대한 기술이전, 설비투자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면, 현지진출 허가가 쉽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높은 실업률에 따라 근로규정이 엄격하고 해고절차도 까다로운 만큼 인건비가 싸다고 해서 현지인력을 함부로 채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최승균 ㈜부민 대표는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알제리, 남아공 등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이들 지역의 외국인 투자정책과 사업환경을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자문위원을 해외진출의 멘토로 모시고, 아프리카 시장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신사업 구상을 밝혔다.

앞으로, 협력센터와 수은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이란 공동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간 2~3회의 중소기업 해외진출 공동설명회에 이어 연구조사, 전문 인력 등 전문성과 노하우를 결합하는 민·관 협업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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