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피에르 가니에르 등 세계적 명성 셰프 초청 오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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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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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국내외 저명 셰프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는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호안 로카(스페인), 르네 레드제피(덴마크) 등 세계적 셰프로 손꼽히는 외국인 3명과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선보이고 있는 안정현·임정식 등 국내 요리가 2명이 초청됐다.

메뉴는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가 직접 만든 프랑스식 코스요리와 안정현 요리가가 별도로 준비한 송이된장 소스 전복구이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선 가족을 식구라 부르고, 함께 일하는 것을 한솥밥을 먹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통이 있다"며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와 김치를 보더라도 우리 민족의 지혜와 창의성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음식문화를 공유해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세계적인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한식이 세계화돼 더욱 많은 사랑을 받도록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니에르 셰프는 "음식을 통해 기쁨을 공유하고 싶다"며 "인류, 그리고 공유의 의미에서 (음식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화답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레스토랑 '엘 세예 데 칸 로카'의 책임주방장 겸 대표로, 그의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획득하고 영국 레스토랑지 선정 세계 최고 레스토랑 1위(2013년)를 기록한 바 있다. 음식을 예술작품으로 생각하는 그의 대표 요리로는 고추장 아이스크림, 된장소스 키조개 카르파초 등이 있다.

호안 로카 셰프는 실험정신이 투철하고, 현대적 요리기법과 전통방식을 결합해 만든 요리로 스페인 요리계를 평정, 감칠맛을 내기 위해 간장을 사용하는 등 장을 사용한 레시피 개발로 유명하다.

르네 제드제피 셰프는 토착 식재료와 제철 음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북유럽 요리를 창조해, 북유럽 음식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곰삭은 맛의 된장, 간장 등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다.

'솜씨와 정성' 대표인 안정현 요리가는 전통요리 및 혼례음식 연구가로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오찬을 총지휘했으며, 임정식 요리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정식당'이 올해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20위에 선정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의 개최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이 한국의 장(醬)과 발효음식 등 한식에 대해 세계적인 셰프들과 이야기를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 음식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한식이 세계와 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신임 교육문화수석이 배석했으며, 외국인 셰프들이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등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한 탓에 해당언어 통역사 3명이 함께 참석해 동시통역을 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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