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유령 제작 성공,실험참가자“주위에 유령4명 무서워!”유령은 단순 뇌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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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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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인공 유령 제작 성공 소식이 전해져 유령의 존재 여부에 대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인공 유령 제작 성공에 대해 “스위스 로잔공과대학(Ecole Polytechnique Federale de Lausanne) 연구진은 뇌 감각 신호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으로 인공 형태의 유령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연구 목적은 구천을 떠도는 한 맺힌 영혼을 직접 실험실로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었다. 철저히 과학적인 관점에서 영혼 또는 유령이라는 존재의 인식이 ‘뇌의 착각’이라는 것을 증명해 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인공 유령 제작 성공에 대해 연구진은 평소 유령을 본다고 주장하는 뇌전증(간질) 환자 12명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섬 피질(insular cortex), 전두골 피질(parietal-frontal cortex), 측두두정 피질(temporo-parietal cortex) 부분에서 특정 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공 유령 제작 성공에 대해 본래 해당 부위는 공간 인지, 자아인식, 주변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만일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누군가의 움직임이 느껴지거나, 귀신이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이 3군데 부위에서 발생된 뇌 감각 신호가 과하게 혹은 잘못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이에 연구진은 실제 유령을 인공적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방식은 신체감각을 인위적으로 조절시키는 로봇으로 뇌 신호를 흐트러뜨려 사람들이 실제 유령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

연구진은 사람의 손과 등·허리 부위를 자극하는 용도의 두 로봇을 각각 실험참가자의 앞뒤로 배치하고 500 밀리 초의 진동을 가한 다음 느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이때 실험 참가자들은 두 눈을 완전히 가려 주변 상황을 인위적으로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실험이 시작된 후 해당 참가자들은 일제히 “이 방에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존재한다”, “제3의 존재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실험 참가자 두 명은 “지금 유령 4명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며 너무 무서우니 실험을 당장 중지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두 로봇이 전하는 빠른 진동으로 유령들이 실험실 안에서 탄생한 것.

이번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연구 결과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뇌로 정보가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호왜곡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시한다.

로잔공과대학 올라프 블랑케 교수는 인공 유령 제작 성공에 대해 “해당 실험은 제3의 존재를 인지하도록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유도한 첫 사례”라며 “유령의 존재란 결국 뇌 감각 신호 간의 충돌에서 빚어지는 현상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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