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손 ‘다마’...금값 추락에 1년반 동안 1.6조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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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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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금값 폭락과 함께 황금 사재기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금값을 쥐락펴락했던 '중궈 다마(中國大媽·중국아줌마)'들이 금값의 끊임없는 추락에 적지 않은 손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국 관영방송인 CCTV는 지난해 4월 금값 하락 소식에 대량의 금을 사들였던 중궈다마들이 지난달 6일까지 1년 반의 기간 동안 90억2500만 위안(1조6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중궈다마들이 금을 사들이기 시작할 당시 매입가는 1그램 당 300위안, 환매가는 210 위안에 거래됐으나, 1년 반이 지난 현재 중궈다마들이 보유하고 있는 황금 가격은 1그램 당 100위안 정도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금값은 4년여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으나, 주요 황금 투자자 중궈다마들의 투자 규모는 오히려 3분의 1로 줄어든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향후 금값이 더욱 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과거 중국의 황금 구매력이 국제 금 시장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중국 내 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황금시세는 '중궈다마'들이 들었다 놨다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난해 금값 하락 당시 중궈다마들은 엄청난 규모의 금을 매입했다.

중궈 다마들은 금이 쌀 때 대규모로 황금을 사재기해 금의 국제시세를 올려놓은 뒤 다시 시장에 내다파는 방식으로 재태크에 열을 올려왔다.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강세를 보였던 금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에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책,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까지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금값은 전날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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