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이 필요 없는 콤비 조진웅·김성균 ‘우리는 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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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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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은 5개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1년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박수건달’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군도: 민란의 시대’에 이어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가 지난 23일 개봉했다.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허삼관’(가제)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미 여러차례 호흡을 맞춘 조진웅과 김성균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형제로 출연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장진 감독이 각색과 함께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어린 시절 생활고 탓에 어쩔 수 없이 고아원에 들어간 상연(조진웅)과 하연(김성균) 형제는, 상연이 미국으로 입양을 가면서 이별하게 됐다. 30년만에 헤어진 이들을 만나게 해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사진=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스틸컷]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하연은 형을 만나자마자 대성통곡을 하게 되지만 이내 잡았던 형의 손을 살며시 놓게 된다. 이유는 형의 직업 때문.

무당인 하연과 목사로 활동 중인 상연은, 그래도 형제 상봉이 기쁘기만 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승자(김영애)와 재회하면 감동은 극이 될 상황. 하지만 TV프로그램 작가 여일(윤진이)의 기면증 때문에 어머니 승자는 이리저리 전국을 누비게 된다.

이미 수차례 호흡을 맞춘 조진웅과 김성균의 형제 연기는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명품배우가 만났으니 시너지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는 평이었다.
 

[사진=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스틸컷]

역시나 조진웅과 김성균은 척하면 척, 매끄러운 호흡을 보였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목사와 무당, 직업적으로 섞일 수 없는 두 사람이 형제애를 통해 가족으로 거듭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이해영, 조복래, 정민진, 김병옥, 이한위, 김민교, 김원해 등 출연진들의 감초 연기는 웃음보를 자극한다.

아쉬운 점은 하나의 신 안에서 주요한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 ‘사이가 벌어진’다는 점이다. 일명 ‘마가 뜬다’는 것인데, 관객에게 깊숙이 들어가는 대사 앞에 공백과 같은 ‘텀’이 있다. 장진 감독 특유의 웃음코드는 분명 관객들에게 어필할 전망이지만 이 텀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러닝타임 102분에 12세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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