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 점거 시위 이틀째 이어져...행정장관 탄핵 회의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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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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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 점거 시위 이틀 연속 이어져...홍콩 도심 점거 시위 일부 은행 학교 휴업해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14년도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선거안을 반대하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가 28일에 이어 이틀째 이어졌다.

경찰과의 무력충돌까지 치달은 홍콩 시민단체와 학생의 도심 점거 시위가 다음날인 29일에도 이어져 일부 은행과 학교들이 휴업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언론이 당일 보도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 위치한 17개 은행의 29개 지점이 일시휴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들은 렁춘잉(梁振英) 현 행정장관 탄핵을 논의하는 회의 소집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로 은행들이 일시휴업을 택하자 홍콩 통화당국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대응에 나섰으며 홍콩 증시는 정상적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또한 시위대의 도심 점거 지역을 오가는 버스 200여 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해당라인에 위치한 학교도 일시 휴교했다. 일부 중·고등학생들은 전날 경찰의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운동장에 모여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23명의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렁 행정장관 탄핵 관련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앨런 렁(梁家傑) 홍콩 공민당 대표는 "범민주파는 시민의 항의시위를 수호하고 렁 장관의 사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변호사협회도 "일부 시위대가 법을 위반했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경찰의 무력사용 등 강경진압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홍콩 당국의 과도한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날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홍콩 당국과 중국은 "불법시위에 대한 용인은 없으며 행정장관 선거안 수정도 없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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