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민영은행 설립 허가 받아…푸싱그룹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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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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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어도 내년 3월 '알리바바 은행' 탄생 예정

중국 은행당국이 29일 알리바바 그룹의 민영은행 설립을 허가했다. [사진=중궈신원 제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미국 증시 상장으로'대박'을 터뜨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당국으로부터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으며 늦어도 내년 3월 '알리바바 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알리바바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저장왕상(浙江網商) 은행’이라는 이름의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다.

알리바바는 관계사 저장마이(螞蟻 개미)미소금융서비스그룹(이하 마이미소금융)을 내세워 민영은행을 설립한다.

마이미소금융은 등록자본이 총 12억2800만 위안인 알리바바 그룹 관계사로 알리바바전자상거래기업이 전신이다. 현재 알리바바 파트너 30인 중 한명인 펑레이(彭蕾) 알리바바 미소금융서비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장왕상 은행 공동 발기인으로는 중국 최대 민영회사 상하이 푸싱(複星)그룹과 자동차 부품업체 완샹(萬向)그룹 산하 자회사와 닝보(寧波)시 진룬(金潤)자산경영유한공사가 참여한다.

마이미소금융이 저장왕상 은행 지분 30%를 보유하며, 상하이 푸싱그룹이 25%, 완샹그룹이 18%, 닝보 진룬자산이 16%를 보유하게 된다. 알리바바가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세간에서는 저장왕상 은행을 알리바바 은행이라고 일컫고 있다.

공동 발기인 중 푸싱그룹은 본래 상하이 소재 유통기업인 쥔야오(均瑤)그룹과 함께 민영은행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각종 원인으로 결국 알리바바 민영은행 설립에 동참하게 됐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은감회로부터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알리바바 그룹은 이제 본격적으로 민영은행 설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행 법규에 따라 알리바바는 당국의 허가를 받은 후 6개월 이내 준비 작업을 마치고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알리바바 은행이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중국 또 다른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騰迅 텅쉰)는 앞서 7월 알리바바보다 먼저 은감회의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후 연내 ‘텐센트 은행’ 출범을 목표로 현재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인터넷 기술과 컨셉을 활용해 영세기업과 개인 소비자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알리바바 은행 금융상품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 이하 예금과 500만 위안(약 8억5000만원) 이하 대출 상품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해 6월 출시해 투자 돌풍을 일으킨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가 내년초 홍콩 출시를 위해 현재 홍콩 금융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인 결제회사 알리페이(支付寶 즈푸바오)가 지난해 6월 출범한 위어바오는 1년 만에 5740억 위안(약 98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였다.  다만 위어바오의 홍콩 출시를 위해서는 홍콩 당국의 은행영업 허가와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의 위안화적격투자가(RQFII) 자격 승인이 필요하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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