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사태]"회장 해임·행장 사퇴, 이사회의 책임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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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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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가 KB금융지주 이사회의 늑장 대응을 문제로 지적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해임에 대해 의견을 모았고,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자진사퇴하는 지경까지 이르기 전에 이사회가 사태 확산을 막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만나 임 회장을 해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해임 결의보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설득하자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고, 19일 공식 이사회를 열어 해임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 해임된 것은 아니지만, 임 회장의 해임은 기정 사실화 된 셈이다. 임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느냐, 아니면 이사회가 해임시키느냐만 남은 것이다. 

이처럼 금융그룹의 두 수장이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로 확산되기 전까지 이사회가 먼산 불구경 하듯 방관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조 대표는 "이사회가 임 회장을 해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며 "그렇지만 이사회가 사태 초기에 수습하지 못하고 시류에 따라 판단을 내린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사회가 방향을 명확히 잡아줬다면 해임이나 사퇴까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이사회가 외부 압력에 의해 좌우될 뿐 제 기능을 했다고 보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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