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학교운영비 지원 1억원으로 2배 늘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03 14: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계획 발표

[서울시교육청]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 학교운영비 지원을 평균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당 평균 5000만원을 지원하는 학교운영비는 학교의 규모와 여건에 따른 사용 계획 등을 고려해 지원하되 기준을 1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원수급,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고 교과에 따라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집중이 어려운 수업에는 다양하게 분반할 수 있도록 수업당 학생수 감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고 간 학생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 배정 방법도 개선해 2016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일반고 교원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열악한 일반고에 30~40대 교사, 학교 경영 역량이 뛰어난 교장을 우선 배치하고 교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자사고 전학 시기는 일정 시기로 제한하고 운영 전반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하는 한편 특목고가 설립 목적에 맞게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가운데 과도한 경쟁 대신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고입 전형 방법의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다.

일반고 학생들도 자사고나 특목고, 특성화고 학생들처럼 각자의 학업능력과 희망진로에 따라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일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실질적 과목 선택 기회를 확대하는 가운데 수업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일반고 필수이수단위는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축소하고 학교자율과정은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한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선택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학생 과목 선택 비율을 확대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 희망을 고려한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원하고 토론형, 협력형, 참여형 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교원 대상 연수 및 컨설팅을 강화하는 한편 수업과 평가의 연계를 확대하기 위해 지필 평가보다는 수행 평가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수준과 적성에 맞는 대학 진학을 돕고 소질에 맞는 직업 교육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학교 대입 진로진학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운영을 내실화하는 한편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대학입학제도로 개선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협의회, 대교협, 교육부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대학 진학보다는 졸업 후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 내 직업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고 산업정보학교 등 직업 위탁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특성화고 신설, 특성화고 학급당 학생수 증원을 추진하고 특성화고와 연계하는 직업교육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고 학생 중 학업에 의욕이 없는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대안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학업 중단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 등과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학습도움센터에서는 학습부진 유형별 지원을 강화하고 단위학교에서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내 대안교육으로는 학교별 여건에 맞는 대안교실 운영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서울 희망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를 확대․내실화하고 일반고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인생학교의 위탁 운영도 추진한다.

위기학생 진단․상담 등 체계적 관리 및 지원을 위해서는 Wee 클래스를 확대 운영하고 학업중단숙려제 운영을 내실화하는 한편 교원 상담 전문성 신장을 지원한다.

자치구청에서 운영하는 지역교육복지센터와 연계해 교육소외학생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인증 기관과 연계해 문예체, 직업,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사업도 활성화한다.

교육소외학교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는 외부 자원을 유치해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 전담 인력을 채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소외학교에 운영비를 우선 증액 지원하고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과 연계해 일반고 교육소외학생 지원을 확대한다.

교육기부 주체와 학교간 인적․물적 기부를 매개하는 역할로 교육기부 전담 인력을 활용해 범사회적 교육기부 운동을 전개하고 일반고 학생 대상의 멘토를 확대하기 위해 퇴직 교원 등을 중심으로 교육기부 인력풀도 구성해 운영한다.

혁신학교 지정·운영도 확대해 서울형 고교 체제 종합 방안 수립을 포함한 일반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혁신학교의 특성화된 우수 사례는 발굴해 일반고에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형 고교체제 종합 방안 수립을 위한 정책 연구를 실시하고 고교 유형별 균형 발전을 통해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수평적 다양화로 정상화하고 일반고 교육과정의 혁신, 대학 입시 제도의 개선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한 연구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본 계획이 일반고의 교육적 역할과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안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 전문가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월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