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너무 비싸" 월마트, 중국서 자체 프리미엄 쇼핑센터 건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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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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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유통기업 월마트가 중국 내 치솟는 임대료에 아예 자체 쇼핑센터 건설에 나섰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가파르게 치솟는 중국내 매장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아예 자체적으로 쇼핑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는 총 6억 위안을 투자해 광둥성 주하이에 10만 평방미터 규모의‘주하이러스제(珠海樂世界)’커뮤니티형 쇼핑센터를 건설해 오는 2016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중인 회원제 프리미엄 쇼핑마켓 ‘산무(山姆)’를 중심으로 한 쇼핑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하이러스제는 대형 매장 운영 방식이 아닌 중산층 소비자를 타깃한 프리미엄 쇼핑센터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지난 8월 새롭게 부동산 사업팀을 꾸려 쇼핑센터 건설을 준비해왔다.

월마트가 중국에서 자체 매장 건설에 나선 이유는 급증하는 임대료에 온라인쇼핑으로 인한 매출 급감 때문이다. 월마트는 중국에서 4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부분은 임대한 것이다. 

그 동안 월마트는 완다 플라자 등에 값싼 임대료로 입점해 대형 매장을 운용해 수익을 냈지만 최근 중국 토종 유통업체들도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더 이상 값싼 임대료로 입점하기 힘들어 수익마진을 내기 어렵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월마트 중국 내 매장 수는 9% 가까이 감소한 상태다. 이는 월마트뿐만 아니라 테스코, 까르푸 등 다른 외국계 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자체 쇼핑센터를 건설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앞서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 역시 중국에서 직접 쇼핑센터를 건설했지만 결국 경영난으로 중국 토종 슈퍼마켓 체인인 화룬완자(華潤萬家)에 매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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