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유언비어·악성댓글 제보센터 설치…여야 '카톡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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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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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대한 카카오톡 유언비어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와 악성댓글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날 박영선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카톡' 유언비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고 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카톡 유언비어가 사회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파이게 하고 있다"며 "더욱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내용을 광범위하게 확산시켜 세월호 참사의 문제 해결까지 어렵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악성댓글 제보센터에는 당 법률가들과 시민사회단체 변호사들이 참여한다.

카톡 유언비어가 나돌 경우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남긴 글인지와 함께 해당 글이 삭제될 것에 대비해서 화면을 캡처해서 알려주면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보통 카톡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대화나 사진파일 등의 자료는 5∼7일이면 서버에서 영구 삭제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경우 유포자를 찾기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한정애 대변인은 "세월호 유가족 등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시키거나 사실을 왜곡해 사회갈등을 부추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최초 발생자뿐만 아니라 유포자들에 대해서도 1차로 경고하고 그 후에는 바로 고발조치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핵심당원들이 참여하는 카톡방 등에서 유포되는 내용 중 문제가 되는 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같은 새정치연합의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날 박영선 위원장으로부터 카톡 유언비어 출처자로 지목받은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마치 무슨 심리전을 한다든가 당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그는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박영선 원내대표 주장과 달리 대외비 문건을 카톡으로 유포시킨 적도 없고, 유포된 SNS는 본인과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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