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UV열풍 이어갈 ‘올 뉴 쏘렌토’ 특급품질 완성되는 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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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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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공장 내 ‘글로벌품질센터’ 품질 컨트롤 타워 확대 개편

  • 글로벌 품질 경쟁 위한 첫 작품으로 '올 뉴 쏘렌토' 선보여

기아자동차 경기 화성공장 글로벌품질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출시를 앞둔 '올 뉴 쏘렌토'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는 모습.[사진=기아자동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 뉴 쏘렌토는 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의 첫 작품입니다.”

김현종 글로벌품질센터 선행품질실장은 지난 19일 경기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열린 올 뉴 쏘렌토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 뉴 쏘렌토의 글로벌 품질 전략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 바로 글로벌 품질 센터”라며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 품질뿐만 아니라 양산 품질 확보에도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기아자동차의 올 뉴 쏘렌토가 출격한다. 기아차의 상반기 부진을 씻고 올 뉴 카니발과 함께 내수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뉴 쏘렌토는 한층 커진 외관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공략을 위해 품질도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의 특급품질이 완성되는 글로벌품질센터를 공개했다.

기아차가 신차발표와 함께 글로벌품질센터를 공개한 배경은 품질때문이다. 북미에서 시작한 품질 논란 이후 최근 국내에도 불거진 연비 등 품질 사태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말 연비과장으로 집단소송을 경험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에어백 결함 등으로 200만대가 넘는 역대 최규모 리콜을 했다. 또 국내에서는 싼타페가 연비 과장 논란에 휩싸인 끝에 보상에 나선 가운데 쏘렌토는 열선 과열에 따른 유리 파손으로 무상수리 조치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글로벌품질센터 환경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올 뉴 쏘렌토'의 주행환경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기아자동차]


◆ ‘품질 컨트롤 타워’ 역할 톡톡

글로벌품질센터는 경기도 화성공장 내에 지난해 4월 6일 착공,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 가동했으며 13개팀에서 410명의 직원들이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기아차가 23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글로벌품질센터는 총1만3320㎡(약4036평)의 규모로 크게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각종 시험을 담당하는 종합사무동, 실제 차량과 부품에 대한 시험과 평가가 이뤄지는 선행품질확보동, 전자제어장치의 오류를 잡는 전자품질확보동 등 이외 온도, 습도, 진동 등 다양한 환경조건을 환경시험실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를 총괄하는 남양연구소에서는 개발 단계의 품질을, 글로벌품질센터는 개발 이후 선행 양산 차량의 품질을 고객의 입장에서 부품은 물론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검증작업을 하는 ‘품질 컨트롤 타워’역할을 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무엇보다 글로벌품질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분석장마다 멀티 터치모니터로 실시간 온라인 회의가 가능하다”며 “남양연구소, 부품협력사 등과 함께 도면, 부품, 완성차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즉각적으로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꼼꼼한 품질검사…와이퍼만 150만번 작동시켜

선행품질확보동은 신차평가장과 품질분석장으로 나뉜다. 신차평가장에서는 시험차와 양산차의 주행거리에 따라 제동성능, 각종 품질 문제들을 평가한다. 이날 선행품질확보동 입구 앞 주차장 왼편에는 모두 8대의 차량이 있었는데 올 뉴 카니발은 물론 위장막으로 가린 차량 3대도 눈에 띄었다.

품질분석장에서는 스노우 화이트 펄색인 올 뉴 쏘렌토의 와이퍼 점검이 한창이었다. 대형 모니터에는 ‘ARM(암) 누름압’, ‘ATTACK ANGLE(어택 앵글)’ 항목에 대한 검사가 실시간으로 보였다. 이는 와이퍼가 적당한 힘으로 눌러지고 있는지와 전면유리를 닦는 각도는 적절한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최용규 외장신차팀 과장은 “보통 전면유리 와이퍼는 150만번, 후면유리 와이퍼는 70만번 작동해 검사한다”며 “양산 전에는 1000대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양산에 들어가면 일주일에 2대꼴로 품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경기 화성공장 글로벌품질센터 거친 최초의 SUV ‘올 뉴 쏘렌토’[사진=기아자동차]


◆ ‘글로벌 경쟁력의 근원은 품질’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제품 개발·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그 글로벌 품질 경쟁력이 더해지는 곳은 환경시험실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염두해 놓고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까지 등 극한의 환경에서 동일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해 세계 어디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곳이다.

대상은 국내외 출시 예정인 신차로 이날 주행환경시험실에서는 오로라 블랙펄색의 올 뉴 쏘렌토 차량이 온도조건 40도, 일사조건 1000W에서 엔진냉각성능, 에어컨 냉난방 등의 주행환경을 시험 중이었다. 또 마침 올 10월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K4차량도 품질 검사 중이었다. 글로벌품질센터는 품질 평가와 함께 52만평의 주행시험장을 활용해 반복적인 실제 주행 검증도 동시에 진행한다. 

40여 종에 이르는 평가 설비와 다양한 조건 하에 혹독한 품질 검증을 거치는 글로벌품질센터에서 탄생한 올 뉴 쏘렌토는 이날까지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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