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피해 불청객 해파리 중국 수출…새 소득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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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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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뿌리 해파리[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는 연안 바다에 출현해 어민들의 그물을 손상시키는 등 피해만 주던 골칫거리 해파리가 중국에서 식용으로 각광받으면서 전남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연안에 자주 출현하는 해파리는 보름달물 해파리와 노무라입깃 해파리 등이다.

이들은 어구와 어망을 손상시키고 어획물과 혼합돼 선별에 따른 많은 작업시간으로 조업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여름철 해수욕장 이용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만 주는 해파리가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해파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 연안 등에 서식하는 약독성 해파리인 숲뿌리c 해파리(Rhopilema esculentum)가 지난해부터 무안 해역에 출현, 6월부터 9월까지 어획되고 있다.

어민들은 수출을 위해 올해 무안 탄도만과 함평만에서 해파리를 본격적으로 어획하고 있다. 전남도는 갓 모양의 머리를 제거한 숲뿌리 해파리의 다리는 ㎏당 1원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별된 다리 부분은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약 150t이 염장 가공돼 ㎏당 7000원에 중국으로 전량 수출된다.

올해 어획량은 500여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부가적인 소득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파리는 한의서 '본초강목'에 목의 염증, 소화불량, 천식·가래 등에 효능이 있으며, 소독약이 없던 시절에는 특효 살균제로 이용됐다고 적혀 있다.

물과 단백질로 구성된 해파리는 칼로리, 저지방 및 콜레스테롤이 낮아 건강식이며 다이어트에도 좋다. 숲뿌리해파리는 중국에서 자원 고갈에 대비해 종묘를 방류하고 양식도 하는 고급 식용 해파리로 유명하다.

이인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숲뿌리 해파리가 어업인의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찰활동과 이용․가공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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