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헬기로 "해미순교성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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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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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시아 주교단과의 만남 위해

  • 빗속 6만여명 인파 몰려 역사적인 교황방문 환영

▲15일 당진 우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헬기에서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하고 있다.[사진 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방한 4일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전 10시 50분께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아시아주교들과의 만남을 위해 헬기를 타고 충남 서산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교황을 태운 헬기가 행사장 상공을 선회하면서부터 연도에 나와 있던 1000여명의 가톨릭 신자와 시민들은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꺼내 교황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애썼다.

 10시 50분께 행사장 인근 해미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은색 계통의 쏘울 승용차에 올라탄 뒤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가 열리는 해미읍성과 해미 시가지를 지나 2㎞가량 떨어진 해미순교성지로 향했다.

 도로변에는 빗속에서도 많은 천주교 신자들과 관광객, 지역 주민 등 6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역사적인 교황방문을 환영했다.

 해미면 시가지 일대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와 교황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환영 분위기를 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호하는 연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5분여간 차량을 타고 이동한 교황은 10시 55분께 해미순교성지에 도착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및 오찬을 위해 성지 내 성당으로 들어섰다.

 일명 '여숫골'로 불리는 해미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이후 1882년까지 이어진 천주교 박해 당시 신자 1000여명이 생매장당한 성지다.

 이날 교황과 주교와의 만남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아시아 주교단 50여명과 한국 주교단 19명이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뒤 오후 1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 주교단과 해미성지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대접할 메인메뉴는 6쪽마늘이 가미된 '해미정식'으로, 한우 등심구이·뻘낙지죽·흑마늘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후식으로 토종생강이 첨가된 한과가 상에 오른다. 나머지 식단은 꽃게찜과 채소쌈, 백김치, 제철과일 등으로 구성된다.

 간식으로 6쪽마늘이 들어간 빵과 페이스트리가 제공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3시 50분 해미읍성으로 이동, 유흥식 주교와 동승해 카퍼레이드를 한 뒤 오후 4시 30분에서 오후 7시까지 청년대회 참가자 6000여명과 천주교신자 3만여명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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