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치 '하향 러시'…금융연구원 "최경환 효과는 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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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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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은 6일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0.2%포인트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41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이 0.1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 0.05%포인트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금융연구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업계의 싱크탱크인 한국금융연구원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9%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하반기에는 최경환 경제팀의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효과가 일부 있겠지만 경기 하방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6일 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박성욱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상반기 경제 성장이 부진했다"며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회복되고 정책 효과로 내수가 개선되면 하반기 성장률이 4.0%(전년 동기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3.7%였다.

연구원의 전망치는 기획재정부(3.7%)와 한국은행(3.8%)보다 높은 수준이다.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3.6%), 한국경제연구원(3.4%)보다도 높다.

이를 의식한 듯 박성욱 실장은 "3.9%라는 전망치는 그다지 낙관적인 수치는 아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제외하면 전망치는 3.7%다"고 말했다. 정책효과가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률은 0.2%포인트로, 정부의 41조원 규모 부양책(0.15%포인트)과 기준금리 인하(0.05%포인트)를 전제로 했다.

이어 "전망치를 3.9%로 제시했지만 하방 위험이 크다"면서 "경제심리 위축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인하폭에 대해서는 "한은이 정해야 할 수치"라며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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