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우려는 잊어라”… 대우조선해양 ‘클로브 FPSO’ 첫 원유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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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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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이 앙골라 현지에 설치되어 있는 CLOV FPSO를 방문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직원에게 설비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인도 1년 만에 첫 원유생산 목표일 앞당겨 해양플랜트 최강자의 자부심과 기술력 입증.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건조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아프리카 앙골라 현지에서 첫 원유생산에 돌입하며 이 분야에 있어 최고임을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의 토탈(Total)에 인도한 ‘클로브 FPSO’가 앙골라 현지에서 성공적인 원유 채굴을 알리는 ‘퍼스트 오일(First Oil)’과 ‘퍼스트 오프로딩(First Offloading) 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설비는 지난해 8월 옥포 조선소를 출발해 앙골라에서 설치와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예상보다 빠른 6월 12일(현지시간) ‘퍼스트 오일’ 작업을 완료했다. 또 7월에도 예상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퍼스트 오프로딩에도 성공하면서 고객사는 물론 업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퍼스트 오일’ 이 설비를 안전하게 유전에 연결한 후 첫 시험생산이라면, ‘퍼스트 오프로딩’은 채취 후 FPSO에 저장해 둔 원유를 원유운반선에 최초로 옮겨 싣는 작업을 뜻한다. 특히 퍼스트 오프로딩은 실제 이익이 창출되는 시발점으로, 주문주 입장에선 원유의 상업생산 및 이익 창출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현재 오일 생산량은 6월보다 세배 이상 증가해 하루 약 7만8000 배럴, 총 185만 배럴 이상이 생산됐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클로브 FPSO’도 1년 전 옥포 조선소를 출발하기 전까지는 내부적으로 일정 지연 등이 우려되는 등 진통을 겪은바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핵심멤버들이 공정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혼연일체의 노력을 쏟으면서 결국 약속한 출항 일정을 지켜냈다. 이 같은 결과는 회사 구성원들에게 ‘해양플랜트도 이제 상선 수준의 수행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달 26일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이 앙골라 현지에 설치되어 있는 CLOV FPSO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이 건조한 FPSO의 성공적인 원유 생산은 해양프로젝트 리스크로 신음중인 국내 조선업계에 있어 ‘단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회사측의 노력이 이같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면서 국내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형 조선소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앙골라 현지에서 파견 근무중인 주영석 대우조선해양 부장은 “지난해 이 맘 때만 해도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 보니 내부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다”면서 “불과 1년 뒤 당당히 주문주의 목표 일정까지 앞당기는 성과를 내면서 이제는 모두들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자부심을 입증해준‘백조’ 프로젝트라고 자랑한다”고 말했다

토탈 관계자는 “셰일가스 붐 등으로 일부에서 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조선사가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 해양 프로젝트의 미래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수주한 클로브 FPSO는 길이 305m, 폭 61m규모로, 최대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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