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및 유엔(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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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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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지청장]

의정부보훈지청장 정해주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에 의해 발발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국군 62만 명, 유엔(UN)군 16만 명, 북한군 93만 명, 중공군 100만 명이 전사․부상․포로․실종되었으며, 민간인 사망․부상․납치․실종 250만 명, 이재민 370만 명, 이산가족 1000만 명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고, 산업시설을 포함한 전국토가 초토화되었다.

정전협정일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하였으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세계속의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성장하였다.

이는 전 국민의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산물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나라를 온전히 지켜내신 6․25참전용사와 자유 수호를 위해 이름도 잘 몰랐을 한국으로 와 주었던 유엔(UN)군 참전군인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전협정일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한 국군과 유엔군의 공헌을 기리고, 정전 이후 지난 60여 년간 평화를 유지하고 기적의 경제발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한 대단히 의미 있는 날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한국전 참전국들은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하여 국가적인 기념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 27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무승부가 아니라 한국의 승리였으며, 한국인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 역동적인 경제는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닌 ‘승리한 전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해 정전협정 60주년을 계기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기리기 위하여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였으며, 오는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정전협정과 미국을 비롯한 유엔참전국과 동맹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60년을 기억하고, 미래 60년을 준비합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비록 총성은 멎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북한의 남침도발 야욕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최근까지도 미사일 발사 등으로 여전히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다. 우리는 준비되지 않으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을 6․25전쟁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였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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