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르헨티나 경제 '단비'… 시진핑 75억달러 '빅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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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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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10번 유니폼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웨이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소 75억  달러(약 7조7000억원)가 넘는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력·원자력발전, 철도건설, 농업 등 19건의 투자계약을 체결해 최소 75억 달러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중국 거저우바(葛洲壩) 그룹의 파타고니아의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2건에 중국국가개발은행과 공상은행이 47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용 곡물을 항구로 수송하기 위한 철도건설사업에도 21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원전 건설 방면에도 양국은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정부는 11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 초 1000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동안 대다수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미국 법원에 제기한 채무변제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또다시 채무위기 상황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축구광'인 시진핑 주석을 위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10번 유니폼을 선물했다.  시진핑 이름이 적힌 10번 유니폼은 최근 끝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의 주인공인 리오넬 메시가 입은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주석은 앞서 방문국인 브라질에서도 8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회담을 열고 30여개 부문에서 협력 협정을 맺었다. 중국은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항공기 60대를 32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또한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브라질 국영 전력회사 엘렉트로브라스와 함께 대규모 댐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올 하반기엔 양국이 공동으로 위성도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 밖에 브라질, 페루와 함께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해안 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들과도 만나 중남미 지역에 대한 250억 달러(약 25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기금 설치를 제의했다. 이와 별도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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