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의 갤럭시노트] 소속사의 박봄·강지환 지키기, 정말 스타를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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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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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박봄[사진=조은회사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강지환이 지난 11일 필리핀 여성 A씨가 공개한 침실 사진으로 홍역을 앓았다. 짙은 화장을 A씨는 페이스북에 “together sleep with Korean actor Mr. Ji Hwan Kang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잤다)”며 잠들어 있는 강지환과 자신의 모습을 담은 1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강지환 측은 “현지 한국인 가이드의 아내가 장난을 친 것”이라면서 ‘very sorry only edited pictures hope you can forgive me because his my idol sorry again(매우 미안하다. 그것은 단지 편집된 사진이다. 용서받고 싶다. 왜냐하면 그는 나의 우상이기 때문이다)’이라고 쓴 A씨의 페이스북 화면을 캡처해 언론사에 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증폭되는 이유는 A씨가 페이스북 자기소개에 ‘미혼’에 직업은 댄서라면서 자신이 일하는 곳까지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A씨가 유부녀라는 강지환 측 주장과 상반된다. 현재 A씨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이다.

#한류 그룹 2NE1의 박봄이 4년 전인 2010년 10월 해외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인 암페타민 82정을 들여오다 적발됐지만 검찰이 입건유예에 그친 사실이 지난달 30일 알려졌다.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은 “박봄이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현지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합법적으로 암페타민을 처방받았다”면서 “바쁜 스케줄로 박봄이 미국에 갈 수 없게 돼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았다”고 해명했다. “적발 전까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암페타민이 마약류인지 몰랐다”면서 박봄과 함께한 9년간의 추억들을 구구절절 나열하기도 했다.

이후 박봄 사건을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에서 ▲‘박봄 수사’ 이중잣대…회사원은 구속, 걸그룹은 입건유예 ▲박봄, 마약류인 줄 몰랐다며…왜 과자로 위장했나 ▲“박봄, 대리처방·한국 반출 美실정법 위반” ▲‘박봄 마약’ 면죄부 준 ‘윗선’은 누구인가 ▲‘박봄 면죄부’ 김학의 前 차관도 알았다 ▲박봄 밀반입 암페타민 어디로 갔나 ▲박봄, 암페타민 8정 빼돌렸다가 들통 등 양현석 주장과 상반되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보도했지만 2NE1 측은 어떠한 추가 대응 없이 해외 스케줄을 강행하고 있다.

#정황과 상반되는 해명을 툭 던져놓고는 논란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소속사의 안일한 태도가 진정으로 연예인을 위한 것일까? 여론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의문을 갖는 것은 바꿔 생각해보면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기회마저 놓쳐버린다면 연예인은 비겁한 기회주의자 혹은 참회하지 않는 범법자로 낙인찍힐 것이다. 대중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마저 묵살하는 소속사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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