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환경·소재 신규투자 가속…"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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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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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수지·드롭샤프트·전자재료 사업 중점 추진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왼쪽 두 번째)과 관계자들이 대산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듀폰 리스크를 떨쳐 낸 코오롱그룹이 올 들어 환경 및 소재 분야에 신규투자를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0일부터 대산공장 가동과 함께 '석유수지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대산공장에 석유수지 3만톤 생산시설 준공에 따라 총 15만톤의 석유수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3위 수준의 석유수지 제조업체에 등극하게 됐다.

이번에 준공된 대산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석유수지 관련 사업으로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첨석유수지 대부분은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5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기후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홍수 저감과 환경 사업에 발맞춰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 세끼스이화학공업과 '드롭샤프트(Drop Shaft)' 국내 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드롭샤프트란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 안에 나선 형태로 위치한 섬유 강화플라스틱 구조물이다. 시공이 간편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한 안전소재인 드롭샤프트는 주로 하수관 내 하수의 낙차와 유속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구간에 적용된다.

2007년 고강도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국내 환경 소재 사업에 진출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하수관거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복합소재를 개발 중이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중국에 '전자재료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도 했다. 중국 혜주 대아만 경제기술개발구와 투자협력을 논의하고 추가설비에 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현지에 1차 완공을 마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의 핵심 소재인 DFR(감광성 필름)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DFR은 PCB와 TFT-LCD 등 전자제품 회로판에 적용되는 핵심필름소재로 최근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에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듀폰과의 아라미드 관련 소송에서 항소판결을 얻어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분기 영업이익은 499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53% 증가한 1조3130억1700만원, 당기순이익은 81.08% 늘어난 342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군의 주력사업인 석유수지 3만톤 규모의 증설분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돼 실적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해외법인을 포함한 산업자재군의 회복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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