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률 높아져도... 폐암·췌장암 위협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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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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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폐암과 췌장암의 위협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암이 꾸준한 생존율 향상을 보이고 있으나, 췌장암의 경우 생존율 향상이 미미한 수준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평균 암 생존율이 60~70%를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1993~1995년과 2007~2011년을 비교해 보면, 5대 암의 평균 생존율이 15%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폐암 9.4%, 간암 17.9%, 위암 26.6%, 대장암은 19% 상승했다. 하지만 췌장암의 생존율은 9.4%에서 8.7%로 0.7%p 하락했다.

2012년도 한국·일본·미국의 암 사망자 추세를 보면, 폐암이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췌장암은 사망률 상위 5위에 모두 포함됐다.

췌장암은 복부 깊숙이 위치해 있어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매우 적다.

또 주변의 중요한 혈관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간 등의 장기로 전이가 발생한 경우도 많아 진단 당시에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전체 환자의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근치적 수술을 받아도 장기 생존율이 10~2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저단위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 보건대학원 만성질환역학과의 하비 리쉬 박사가 2005-2009년 사이에 코네티컷 주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362명과 췌장암이 없는 대조군 690명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저단위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 발생률이 평균 48% 낮았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 복용한 사람은 췌장암 발병 감소율이 60%까지 낮아졌으나, 복용기간이 6년 미만인 사람은 그 비율이 39%에 그쳤다.

린 마트리시안 미국 췌장암 행동 네트워크 박사는 “2030년에도 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폐암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하겠지만, 췌장암이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 현재 상위의 암들을 재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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