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산하 5개 공공기관장 교체 예고...관료출신 배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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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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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기관장 공모에 나설 전망이다. 올 하반기 해당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른 후임 인선 작업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분위기가 높아 관료 출신이 배제된 정치권이나 민간 출신의 기관장들이 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 안전보건공단, 한국폴리텍대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기술교육대학 등 고용부 산하 5개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올해 안으로 만료됨에 따라 해당 자리가 공석이 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경우 송영중 현 이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종료됨에 따라 지난 12일 일찌감치 신임 이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당시 공모에는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정치권, 노동계 출신 등 관료 출신을 제외한 17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낸 상태다.

안전보건공단도 백헌기 현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말에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새 이사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폴리텍대학(박종구 이사장)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박영범 원장)도 각각 8월, 10월에 임기를 마침에 따라 공모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의 경우 이기권 총장이 고용부 신임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새 총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기대는 장관 내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새 총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과거 MB시절 고용부 출신인 송영중 이사장과 백헌기 이사장 등이 3년간 조직을 잘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서는 이전처럼 고용부 관료출신이 임명되긴 힘들거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던 공공기관의 관리감독 부실 여파의 배경에는 관피아라는 낙하산 인사의 책임이 컸다. 때문에 이들 공공기관 공모 역시 관피아 척결 의지를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관료출신만 배재한 채 정치권 출신인 '정피아'들이 해당 요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정작 전문성을 겸비한 능력있는 관료를 놓치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당 기관에서 관료나 정치권 출신을 배제하는 획일적 기준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다만, 전관과 민간, 학계 등 출신을 가리지 않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전문성·능력 검증이 이뤄질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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